“상생형 쇼핑몰 꿈꾼다”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점 오픈

[글로벌이코노믹 한지명 기자] “가든파이브점은 중소상인과 대형 유통업체가 상생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다.”

박동운 현대백화점 사장은 25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에서 진행된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은유통단지인 가든파이브 라이프동 리빙관(지하1층~4층)과 테크노관(지하1층~5층)에 영업면적 4만8863㎡(약 1만4781평)규모로 들어선다. 지하 5층부터 지하 2층까지 총 3457대가 주차할 수 있다. 직·간접 고용인원은 약 1000명이다.


현대시티아울렛은 오픈까지 난항을 겪었다. 먼저 1.2km 거리의 문정동 로데오 거리의 상인들이 오픈을 반대하고 나섰다. 또 가든파이브 내 입점 중인 NC 백화점 등 상인들은 중소기업청에 ‘사업조정 신청’을 내며 갈등은 깊어졌다. NC 백화점을 운영하는 이랜드리테일은 현대아울렛 리모델링 공사를 중지하라는 ‘공사금지가처분’을 신청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은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상생형 쇼핑몰’을 표방하고 나섰다. 현대시티아울렛은 주변 문정동 로데오 상인들과의 상생을 위해 아울렛 대신 ‘현대시티몰’로 명칭을 바꿨다. 아울렛 영업면적도 기존 계획한 9개층에서 4개층으로 축소했다. 중복 브랜드 비율도 최소화했다.

또 매출액의 일정 부분을 수수료로 중소상인들에게 지급한다. 현대백화점은 현대시티몰을 중소상인들과 SH공사로부터 매장을 임차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데, 매출이 증가하면 수수료율도 올라가게 된다. 오픈 전 송파구청과 채용박람회도 진행했다.

박 사장은 “가든파이브 현대시티몰 오픈하며 1500명을 고용했으며, 현대백화점 전체적으로도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인력이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인사 기업팀과 전략팀에서 심도 있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은 기존 아울렛(Outlet)에 전문몰(Mall)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쇼핑몰을 지향한다. 아울렛의 이월상품과 트렌디한 상품을 동시에 쇼핑할 수 있게 했다. 전문몰에는 미국 최대 홈퍼니싱 기업 '윌리엄스 소노마'社의 포터리반·포 터리반키즈·웨스트엘름 등의 국내 첫 매장도 들어설 예정이다.

아울렛관에는 타임·마인·랑방컬렉션·덱케 등 한섬 브랜드로 구성된 한섬관을 비롯해 클럽모나코 등 총 22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몰관에는 화장품 브랜드와 SPA브랜드, 액세서리 브랜드 등 총 14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한다.

지리적 위치로는 서울 강남권은 물론 경기 남부권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송파대로, 분당-수서 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인접해 있어 서울 강남권에서 차로 20분내에 도착할 수 있고, 하남·광주·분당 등 경기 남부권에선 30~40분 정도면 접근이 가능하다.

주변 서울 동남권(송파·문정·장지·가락동) 상권은 최근 위례신도시 입주와 문정동 법조타운 입주 등 각종 호재가 잇따르면서 활기를 띄고 있다. 입주가 완료되는 오는 2018년에는 약 15만명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은 △뛰어난 입지와 접근성 △아울렛과 전문몰의 강점을 결합한 MD 경쟁력 △체험형 매장 및 식품관 △윌리엄스 소노마를 통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제안 등 입지와 MD의 강점을 살려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을 서울 동남권을 대표하는 쇼핑 랜드마크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오픈 후 1년 간 매출 22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박동운 현대백화점 사장은 “아울렛과 전문몰의 강점을 결합한 MD경쟁력과 현대백화점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침체된 가든파이브 상권을 활성화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