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 중앙방송(CCTV)은 25일(현지시간) 사건을 맡은 안후이(安徽)성 방부(蚌埠)시 공안국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공안국은 수개월에 걸친 정밀 조사를 통해 짝퉁 신발 제조 거점을 특정해 내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공장 경영자는 과거에도 짝퉁 신발 생산에 관여한 이력이 있으며, 이번 사건은 과거 사건의 멤버가 연합해 대규모로 진행했다는 것을 밝혀냈다.
놀라운 사실은, 짝퉁 생산 거점이 바로 정품을 만드는 공장 단지 내부에 숨겨져 있었다는 점이다. 방부시 우허현(五河县) 개발구 내에 있는 '진펑셰예(金丰鞋业)'라는 신발 제조 및 판매 업체로, 중국의 초대형 신발 기업 '페이유그룹(飞宇集团. feiyu)' 산하에 속해 있다.
당국이 현장을 급습했을 때 포장된 짝퉁 신발 50만 켤레와 다른 짝퉁 로고와 포장 재료 등 총 6000만점을 발견했으며, 전량 압수 조치했다. 검거된 일당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진펑셰예의 가담 여부와 유통 경로 등을 파악 중이다.
짝퉁 공장에서 3년간 생산된 짝퉁 신발은 총 6억위안(약 981억원) 규모에 달하며, 정품 공장과 마찬가지로 작업이 세분화되어 있고, '생산', '판매', 'AS' 등 전문 부서와 제품 상태를 점검하는 '품질 검사부'까지 마련했던 것으로 이번 조사에서 밝혀졌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