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현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2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9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제시한 김 전 부위원장의 진술조서에 따르면 공정위 운영지원과가 사기업의 요청에 따라 직원 취직을 알선했다.
특검은 각 대기업에서 공정위 퇴직 직원을 고용해 대기업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조사 상황을 즉각 파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전 정보를 입수하기 위한 로비창구로 공정위 출신 직원에게 고정적인 ‘고위직’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덕용 롯데쇼핑 자문역 역시 같은 맥락에서 취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에 따르면 2012~2016년 기준으로 공정위 출신 4급 이상 퇴직자 20명 중 13명은 삼성과 SK, 롯데 등 계열사에 재취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