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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배산 여대생 피살사건, 피해자 당일 전화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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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배산 여대생 피살사건, 피해자 당일 전화기록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27일 방송에서 배산 여대생 피살사건에 대해 다뤘다./출처=SBS이미지 확대보기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27일 방송에서 배산 여대생 피살사건에 대해 다뤘다./출처=SBS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SBS ‘그것이 알고싶다’ 27일 방송에서는 배산 여대생 피살사건에 대해 다뤘다.

‘배산 여대생 피살사건’은 2001년 부산 연제구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으로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미제 사건으로 꼽힌다. 2001년 2월 4일, 피해자는 잠옷차림에 복부와 목에 자상을 입고 숨진 채 지나가던 등산객에게 발견되었다.
당시 사건은 의문투성이였다. 먼저 복부와 목에 있는 자상들이 너무나도 깔끔했다. 보통 칼에 찔린 사체에는 방어흔이나 제압흔이 남는다. 가해자가 피해자를 제압하는 과정이나 피해자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반항하는 흔적으로 남는 상처다. 하지만 피해자의 몸에는 그런 흔적이 하나도 없었다.

당시 경찰은 부모와 남동생, 주변인들을 모조리 조사했지만 혐의점을 찾을 수 없었다. 이후 동네 불량배들도 용의선상에 올렸으나 끝까지 범인을 찾지 못해 미제사건으로 남았다.

수사 당시 경찰이 발견한 이상한 점이 눈에 띈다. 바로 사건 당일 피해 여대생이 전화통화를 한 사실이 없다는 것. 당시 피해자의 남동생은 전날 함께 잠들었던 누나가 아침 7시 30분에 깨어보니 없었다고 증언했다.

남동생의 증언대로라면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선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 시간에 어떠한 연락도 받지 않고 나갈 경우는 거의 없다. 경찰은 수사 당시 이 사실을 토대로 범인이 피해자를 잘 아는 ‘면식범’으로 직접 집을 찾아와 피해자를 불러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모든 정황을 토대로 가장 의심을 받은 것은 그녀의 '전 남자친구'였다. 가족들은 사건 보름 전 그녀가 전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했고, 그가 문자로 '죽어도 후회 없겠냐'고 보낸 사실을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그는 사건 당시 서울에 있던 것으로 밝혀져 혐의를 벗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주변 지인들과 사건 관계자들을 다시 만나며 사건에 대해 파헤쳤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