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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아깝게 놓친 영업이익 ‘10조원 클럽’… 2분기 가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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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아깝게 놓친 영업이익 ‘10조원 클럽’… 2분기 가입 전망

삼성 서초사옥. 사진=유호승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 서초사옥. 사진=유호승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0조원 클럽’ 가입을 코앞에서 놓쳤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9조9000억원으로 10조원 클럽 가입에 딱 1000억원이 부족했다.

영업이익 9조9000억원은 창사 이래 1분기 실적 중 최대치다. 전체 분기에서도 반도체가 호황을 누린 지난 2013년 3분기(10조1600억원)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31일 관련업계는 삼성전자가 1분기에 10조원 클럽을 놓쳤지만 2분기에는 무난하게 가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갤럭시S8 시리즈의 판매 성적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갤럭시S8 시리즈는 스마트폰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역대 최고의 예약 판매량을 달성했다. 지난 3월 30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갤럭시S8 시리즈는 사전 예약으로만 100만4000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미국에서 성공하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대박을 터뜨린다는 공식을 가지고 있다. 거대한 시장 규모에 따라 전 세계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현지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갤럭시S8의 대박 실적은 이어지고 있다. 갤럭시S8 시리즈의 국내 개통량은 지난 27일 기준으로 10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달 21일 출시 이후 37일 만이다. 전작 갤럭시S7은 100만대 돌파까지 74일이 소요됐다. 갤럭시S8의 판매속도는 갤럭시S7에 비해 두 배가량 빠르다.
증권가 역시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8의 판매량은 역대 최대였던 갤럭시S7의 4850만대와 비슷하거나 뛰어넘을 것”이라며 “달러 약세라는 변수가 있으나 갤럭시S8 효과로 2분기 영업이익은 12조원대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8의 연간 판매량을 6000만대로 예상해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2분기에 13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