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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과거 일본 산업유산으로 유네스코 등재… 강제징용 사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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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과거 일본 산업유산으로 유네스코 등재… 강제징용 사실은…

영화 '군함도'의 개봉을 앞두고 영화 배경이 되는 군함도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사진=영화 '군함도' 포스터
영화 '군함도'의 개봉을 앞두고 영화 배경이 되는 군함도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사진=영화 '군함도' 포스터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영화 '군함도'의 개봉을 앞두고 영화 배경이 되는 군함도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류승완 감독의 새 영화 '군함도'가 오는 7월 개봉할 것으로 알려지며 군함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군함도가 일본의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사실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군함도는 20세기 초 탄광지로서 일본이 석탄 채굴을 위해 아시아 10여개국의 강제징용 노동자들을 동원했다. 이들 중 조선인도 5만 8천명이나 동원되었다. 강제징용 된 조선인들은 어떠한 안전장치도 없이 해저에 위치한 탄광에 투입됐으며, 아무런 대가도 받지 못하였다. 식사도 하루에 한덩이 주어지는 깻묵이 전부였다.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지자 일본은 이들을 원자폭탄이 떨어진 두 지역으로 보내 방사능 지역에서 노동을 하게 했다.

지난 2015년 군함도는 일본 메이지유신 시대의 산업혁명 시설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일본은 당시 군함도를 비롯한 23개 시설에 대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과거 강제 징용 사실에 대해 숨기려 해 우리나라와 중국의 비난을 샀다. 군함도를 비롯한 7개 시설에서 자행된 강제징용에 관한 내용을 등재할 때 “노동에 강제되었다(forced to work)”를 “노동을 하게 되었다”로 슬쩍 오역한 후, 자국민들에게 강제 노동을 인정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또한 대외적으로 강제노동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없다고 선전하기 시작했다.

일본은 몇 년 전부터 군함도를 일본 근대화의 유적지로서 관광지로 개발했다. 군함도는 일본의 최초의 아파트와 근대적 최첨단 단지가 있었던 유적지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해설사들은 군함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시설의 경제적 수준 등만을 설명하고 강제징용에 관한 역사적 설명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강제징용된 시설이 있는 북쪽지역은 접근하지 못하도록 통제하여 징용에 대한 사실을 관광객들에게 숨겼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과 중국에 거센 비난이 쏟아졌으나, 일본은 이에 대해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바 있다.

한편, 영화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