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등 주요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국가들에 방위비 지출 확대를 요구하고 G7 정상회의에서는 파리기후협정(파리협정) 잔류를 촉구하는 정상들의 설득을 무시했다며 미국과 유럽연합(EU) 간의 갈등을 키우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미국에 의지하던 시대는 끝났다”며 미국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드러내며 “미국·영국과 우호적 관계를 지속해야겠지만 유럽의 운명은 우리 손으로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취임 후 첫 해외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 언론의 반응도 냉담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순방 도중 자국 언론을 상대해주지 않아 해외순방에 동행한 미 언론이 외신에 의존하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안하무인 태도와 미국우선주의가 유럽과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