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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 옛 전우 백혈병 딸 위해… 성금 모은 해병대 전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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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 옛 전우 백혈병 딸 위해… 성금 모은 해병대 전우회

해병대 2916 알파부대 전우회 회원들. 예비역 해병들은 동료 해병의 딸 백혈병 치료비 마련을 위한 모금활동을 펼쳤다.이미지 확대보기
해병대 2916 알파부대 전우회 회원들. 예비역 해병들은 동료 해병의 딸 백혈병 치료비 마련을 위한 모금활동을 펼쳤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진환 기자] 해병대 2916 알파부대에서 근무했던 전우들이 급성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전우의 딸을 위해 모금 운동을 펼쳤다.

해병대 2916 알파부대 전우회는 지난 28일 이 부대에서 근무했던 예비역 이희춘(해병 668기) 씨의 딸 이지윤(15) 양을 돕기 위해 모금한 성금 380여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평소 운동을 즐기고 매우 건강하던 이 양은 갑자기 코피가 흘러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 백혈병 판정을 들은 이 씨는 큰 충격을 빠졌다. 이후 생계마저 포기하고 이 양의 치료에 매달렸지만 치료비 부담으로 힘들어 했다.

이 소식을 접한 해병대 2916 알파부대 전우회는 이 씨의 딸을 돕기 위해 작은 정성을 모아 모금 활동을 벌였다.

전우회에는 이 씨와 같은 시기에 근무하지 않았던 해병들도 있고 장교와 부사관들도 포함돼 있지만 해병이라는 이름 하나로 정성을 모았다. 특히 이 씨가 근무할 당시 부대 중대장으로 복무했던 현역 장군이 모금 활동에 발 벗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모 장군은 “이지윤양이 빨리 완쾌되길 바랄 뿐이다”며 “해병대 지휘관이라면 그 누구라도 어려움에 처한 부대원을 모른척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현재 이지윤양은 서울대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지윤양의 아버지 이희춘씨는 “딸이 백혈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는데 이렇게 전우들이 도와주니 너무 감사하다”며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해병대 선후배들이 도움을 받으니 해병대 출신이라는 자부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김진환 기자 gba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