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산동 대문구문화

공유
1

산동 대문구문화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90)]

산동 대문구문화 유물 '아사달' 문양은 다음과 같은 역사적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첫째, 고조선이 한반도에서 건국되어 서쪽으로 발해와 서해를 건너 산동 지방까지 고조선문명을 전파했다는 것이며 둘째, 산동 지방에서 중국 문명 형성에 크게 기여한 동이족 문명이 실은 고조선 문명이라는 것이며 셋째, 팽이형 토기의 편년인 B.C 2800∼B.C 2000년경인만큼 고조선의 건국 연대가 그보다 앞선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넷째, 문양을 통해 대문구문화가 고조선족이 창조한 문명이며 다른 문화가 나온다 해도 주류는 고조선이라는 것이며 다섯째, 이 문양이 고조선문화·고조선문명권의 선진성을 잘 증명해 주고 있으며 여섯째, 대문구문화 말기 유물에 새겨진 문양이 한문의 기원을 형성하는 가장 오래된 갈래 중 하나라는 사실이며 일곱째, 산동의 동이문화가 고조선문명의 일부임을 증명해 고조선 문명이 중국 고대 문명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이다.

중국 대문구문화에서 출토된 신석기시대 흰 삼족주전자, 산동박물관
중국 대문구문화에서 출토된 신석기시대 흰 삼족주전자, 산동박물관

현재 대문구문화의 인골들도 '앙소문화'의 것과 상당히 다르고 그들의 머리가 모두 동쪽으로 묻혀 있는 점을 봤을 때 한반도 및 요동 반도에서 산동 반도로의 문화 전파를 어느정도 유추해 볼 수 있다.

현재 중국학자들은 이것들이 동이족의 문화인 것은 인정하면서 그 동이족의 실체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규명하고 있지 않다. 바로 조선족, 아사달족이며 산동 지방에 전파된 대문구문화는 '고조선문명권' 서방의 일부이며 팽이형 토기, '아사달' 문양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들 산동 지방에 퍼진 문명권은 확실히 동시대 중국 고대 문명권보다 선진적인 문명이며 도문, 갑골문자 등은 한자의 오랜 기원이기도 하다. 그 밖에 한문자 성립 이후의 중국고문헌들도 증명해주고 있듯이 '고조선문명권'의 소국들은 오랜 세월 중국 동부 지역에서 활약했음을 상기해 볼 때 산동지방 '대문구문화' 말기의 '팽이형 토기'에 새겨진 '아사달' 문양은 '고조선문명권'과 동아시아고대 문명의 형성 발전에 대해 새로운 패러다임에 의한 연구를 요청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