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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돈 가방 나르던 테메르 전 보좌관 체포…검찰총장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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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돈 가방 나르던 테메르 전 보좌관 체포…검찰총장 지시

부패혐의로 체포된 로드리고 로차 로르스 전 테메르 대통령보좌관.  사진=위키피디아이미지 확대보기
부패혐의로 체포된 로드리고 로차 로르스 전 테메르 대통령보좌관. 사진=위키피디아
브라질 테메르 대통령과 그의 연립정당에게 격변의 한 주가 될 것 같다. 로드리고 로차 로르스(Rodrigo Rocha Loures) 테메르 전 보좌관이 지난 3일(현지시간) 체포됐기 때문이다. 테메르 측근의 두 번째 구속이다.

로르스는 지난 4월 JBS 대표로부터 뇌물로 알려진 50만헤알이 든 돈가방을 받는 장면이 포착됐다.
5일(현지시간) 더리오타임즈(The Rio Times) 보도에 따르면 로드리고 자노(Rodrigo Janot) 검찰총장이 로르스의 체포를 지시했다. 그는 성명에서 전임 하원의원의 체포는 공공질서와 범죄수사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정치전문가들은 로르스가 관용을 바라는 양형거래에 응할 것인지에 대해 추측하고 있다. 돈 가방은 테메르와 PMDB당을 소위 '차 세탁(Car Wash)'이라 부르는 거대한 부패스캔들에 엮어 넣을 수 있는 중요한 증거로 보고 있다.

지난달 오글로보(O Globo)는 테메르와 JBS CEO가 회동하는 녹음 파일을 폭로했다. 녹음파일에서 테메르는 로르스 보좌관에게 JBS의 대주주인 J&F인베스트먼트(J&F Investment)를 보살펴 주도록 책임을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JBS는 세계에서 가장 큰 육류가공업체 중 하나다.

그 회동에서 테메르는 JBS에게 PMDB당에 매주 50만헤알씩 20년 동안 4억8000만헤알을 지불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검사에 따르면 로르스가 돈 가방을 받는 장면(촬영영상)은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말했다.

로르스는 하원의원의 지위를 잃은 후 곧바로 체포됐다. 로르스는 오스마 세라글리오(Osmar Serraglio)를 대신한 하원의원이었다. 그러나 5월 말 토르퀴도 자딤(Torquato Jardim)이 세라글리오를 대신하여 후임 법무장관을 맡게 되면서 세라글리오가 다시 의회로 돌아왔다. 로르스는 하원의원의 지위를 잃게 됐다.

법무장관을 그만 둔 세라글리오는 로르스를 장관에 임명하도록 하는 테메르의 요구를 거절했고 로르스는 체포됐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M&A연구소 연구원 stoness20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