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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1달간 증인신문 22명… 혐의 입증할 구체적 증언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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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1달간 증인신문 22명… 혐의 입증할 구체적 증언은 ‘아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관계자들의 23차 공판이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됐다. 사진=유호승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관계자들의 23차 공판이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됐다. 사진=유호승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공판이 시작된지 2달이 흘렀다. 지난 4월 7일 시작된 이 부회장에 대한 재판은 어느덧 23차 공판까지 진행됐다. 아울러 지난달 2일부터 시작된 증인신문도 1달여가 흘렀다.

이 기간 법원에 출석한 증인은 첫 번째로 출석했던 최준상 전 삼성전자 승마단 선수부터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까지 총 22명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 김진동 부장판사는 증인들에게 ‘피고인들과 친족관계는 아니지요’라고 22번이나 물었다.
오는 8월께 1심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부회장에 대한 재판은 절반 가량 진행됐다. 김학현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 등 핵심증인이 출석했을 때는 공판이 자정을 넘기기도 했다.

당초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신청했던 증인신문은 지난 2일 종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부회장 등 삼성 관계자들에 대한 혐의를 입증할 만한 구체적 증언이 나오지 않아 신문기간은 더욱 길어지고 있다.

진술조서에 대한 신뢰성 논란도 불거졌다. 지난 13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재홍 전 승마 국가대표 감독은 특검에 제시한 진술조서를 보고 “저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한편 7일 열리는 24차 공판에는 인민호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과 김정주 금융위원회 사무관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안 행정관은 청와대에 파견된 공정위 소속 인물로 삼성의 순환출자고리 해소와 관련돼 청와대와 공정위를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주 사무관은 이 부회장이 경영승계를 위해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 작업을 추진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인물이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