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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은 한‧맥(貊)‧예(濊) 세 부족이 결합해 수립한 고대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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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은 한‧맥(貊)‧예(濊) 세 부족이 결합해 수립한 고대국가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92)]

중국 제녕 추성 야첨에서 출토된 신석기시대 옥 꾸미개, 산동성문물고고연구소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제녕 추성 야첨에서 출토된 신석기시대 옥 꾸미개, 산동성문물고고연구소
한반도 서해안, 요동반도와 발해만 유역, 중국의 동해안 일대와 이 지역 여러 강가에는 수십만 년 전부터 사람들이 살았다. 50만 년 전 베이징원인(北京原人)이나 65만 년 전의 평남 상원 검은모루(黑隅里) 유적은 이 지역이 오래된 구석기시대 인류거주지역임을 잘 증명해 준다. 기원전 8000년∼기원전 3000년경 서해로 흘러드는 한반도의 한강 금강 임진강 예성강 대동강 청천강 압록강, 만주의 요하 대릉하 난하, 중원의 황하 상류, 회하, 양자강 상류 유역에 여러 부족의 신석기문화가 형성·발전됐다.

부족들은 서로 통합하여 고대국가와 고대문명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형성된 고대국가가 ‘고조선(아사달)’이고, 뒤이은 것이 고중국(夏)이다. 고조선은 ‘한’‧‘맥(貊)’‧‘예(濊)’ 세 부족이 결합해 수립한 고대국가다.
‘한’족은 원래 한강 중상류에서 기원해 북으로는 대동강 유역, 남으로는 금강 일대까지 거주했던 부족이다. ‘한’족은 가장 일찍 농경문화로 들어간 선진 부족이었으며, 태양 숭배와 천손(天孫)의식을 가진 부족이었다.

‘후한서’ 동이열전의 ‘양이(陽夷)’가 이 부족으로 해석된다. 중국 고문헌에는 ‘한(Q)’ ‘한(韓)’ ‘한(寒)’ ‘환(桓)’ 등 여러 한자로 기록되어 나오는데, 이는 ‘한’이란 명칭이 순수한 ‘한’족 말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고기(古記)’에는 ‘환(桓·환웅족)’으로 기록되어 나온다. 이들은 팽이형토기, 빗살무늬토기, 고인돌무덤, 각종 발달된 신석기 도구와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들을 유물로 남기고 있다.


김경상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