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엄홍길, 산악인에서 사회활동가로…히말라야를 가는 이유는?

공유
1

엄홍길, 산악인에서 사회활동가로…히말라야를 가는 이유는?

엄홍길 대장이 산악인을 그만두고도 히말라야로 가는 이유가 화제다. .출처=엄홍길 휴먼재단 사이트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엄홍길 대장이 산악인을 그만두고도 히말라야로 가는 이유가 화제다. .출처=엄홍길 휴먼재단 사이트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엄홍길 대장이 산악인을 그만두고도 히말라야로 가는 이유가 화제다.

산악인 ‘엄홍길 대장’으로 유명한 그는 에베레스트를 시작으로 히말라야 16좌를 완등한 베테랑 고산 산악인이자 탐험가다.

1985년 에베레스트르 시작으로 22년 간 산악인으로 활동한 그는 결국 히말라야 16좌 완등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그 동안 수많은 부상과 건강악화를 겪었다. 무엇보다 많은 동료들을 잃은 사실이 그를 힘들게 만들었다.

그는 2007년 로체샤르를 마지막으로 오른 후 더 이상 히말라야에 오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제 산악가가 아닌 사회활동가로 활동한다.

사회활동가로 활동하는 그는 아직도 히말라야가 있는 네팔로 발걸음을 향한다. 그 이유는 그가 했던 ‘산과의 약속’ 때문이다.

산악인 시절 그는 히말라야에서 수차례 죽을 고비를 넘겼다. 그는 죽을 고비가 올 때마다 “살려서 내려가게 해 주신다면 이 산과 이곳의 사람들에게 보답하겠다”고 산을 향해 기도했다. 그의 간절한 기도를 들어줬을까. 산은 언제나 그가 살아서 산을 내려가도록 허락했다.

이후 엄홍길은 히말라야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사회활동가로서 네팔로 향했다.

그는 네팔 어린이들에게 반복되는 가난의 대물림이 열악한 교육환경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에베레스트에서 먼저 떠나보낸 네팔의 동료 셰르파의 고향을 시작으로 네팔에 학교를 짓기 시작했다.

팡보체를 시작으로 네팔에 학교를 짓기 시작한 그는 ‘엄홍길 휴먼재단’을 설립해 기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모은 기금은 모두 네팔에 학교를 짓거나 어려운 아이들을 돕기 위해 쓰였다.

엄홍길 휴먼재단은 네팔에만 12개의 학교를 짓는 등 사회활동을 계속해나가고 있다.

산과의 약속을 위해, 산의 아이들을 위해 엄홍길은 산악인이 아닌 지금도 히말라야로 향하고 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