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 비상①] “달걀 또 금란(金卵) 되나”… AI 재확산에 소비자 ‘울상’

기사입력 : 2017-06-0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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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달걀값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 ‘밥상 물가’ 걱정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7일 오후 서울시내 한 기업형 슈퍼마켓(SSM)에서 달걀을 판매 중인 모습. 사진=한지명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한지명 기자]
#“아이들이 달걀 요리를 좋아하는데 선뜻 사기가 겁난다. 제일 편하게 먹던 달걀 값이 오르니 장바구니에 담을 게 없다. 달걀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물가도 비싸다. 필요하면 사겠지만 현재의 생활비로는 대책이 잘 서지 않는다.” 주부 김유미 씨(37·서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으로 달걀값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 ‘밥상 물가’ 걱정이 커지고 있다. 올 초 AI가 확산되며 달걀 가격이 1만원대로 치솟았던 때가 재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일에서 5일 사이 달걀(중품, 단위 30개) 가격은 7839원에서 7931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닭고기(중품, 단위 1㎏) 가격도 5885원에서 5일 5905원으로 뛰었다.

지난해 발생한 AI의 여파는 끈질기게 지속되고 있다. 올 초 대형마트 외 AI 피해가 특히 컸던 서울·수도권 지역 일부 슈퍼마켓에서는 30개들이 대란 한판 기준 가격이 1만원이 넘기도 했다. 당시 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 등 해외에서 달걀을 수입해 가격 안정화에 나섰다.

현재까지 국내 대형마트들의 달걀값 변동폭은 크지 않다. 이마트는 지난 3일 달걀값(30개 기준)을 6980원에서 7480원으로 7% 올렸다. 홈플러스는 1월 이후 7990원, 롯데마트는 4월 인상 후 6980원, 농협유통은 6720원에 판매 중이다.

업계에선 달결 한 판에 7000원대까지 치솟는 상황은 감수할 수도 있다고 본다.

농협유통 관계자는 “AI가 대형 농가로 퍼지면 달걀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 산란기 닭들도 묻어버리니까 달결이 생산되지 않는다”며 “식당을 비롯해 달걀이 쓰이지 않는 곳이 없다. 현재 가격이 크게 상승한 건 아니지만, AI가 확산될 경우 오름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달걀값이 다시 오르면서 소비자들은 울상이다. 생필품인 데다 남녀노소 밥상 반찬으로 선호하는 신선식품이기 때문이다.

7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슈퍼에서 만난 주부 이선양 씨(42·서울)는 “달걀과 야채 몇 개를 담아도 1만원이 훌쩍 넘는다. 경기도 안 좋은데 달걀값이 지난해부터 계속 떨어지지 않아 반찬값 고민도 커진다. 새 정부도 들어섰고 물가가 안정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 한지명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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