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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형강 유통업계, 현대제철 마감에 자금 조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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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형강 유통업계, 현대제철 마감에 자금 조달 ‘비상’

현대제철 H형강 유통점, 5월 3000t 구매했으면 급전 1억5000만원 필요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우려했던 일이 현실에서 일어났다. 현대제철이 5월 H형강 판매가격을 소형 준 t당 68만원으로 계산해 세금계산서를 발송한 것이다. 손실 계산보다 대금을 지불할 자금을 먼저 마련하게 됐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대제철은 월 마감 이외에 별도의 마감을 실시한다. 따라서 아직 유통업체들의 손실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다만 세금계산서가 발행됐기 때문에 우선 대금을 지불해야 한다.
문제는 지난 5월 H형강 유통시세가 t당 67만~68만원 수준에서 시작해 t당 61만~62만원 수준까지 폭락했다는 점이다. 월초 판매량이 적었던 것을 감안하면 5월 평균 판매가격은 t당 62만~63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메이커의 마감 가격보다 t당 5만~6만원 싸게 판매한 것이다. 따라서 현대제철에 구매 대금을 납부하려면 t당 5만~6만원의 추가 비용이 필요하게 됐다.

현대제철로부터 5월 1000t의 H형강을 구매했다면 추가로 필요한 자금은 5000만~6천만원이다. H형강 3000t을 구매했다면 최소 1억5000만원의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한편 동국제강은 아직 5월 세금계산서를 발송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국제강도 현대제철과 같이 마감을 진행할 경우 “자금 조달을 위한 유통업계의 몸부림”은 동국제강 거래처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