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주봉·정재진에 대마초 준 A씨, “기주봉에 3~4회 걸쳐 대마초 줬다” 진술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배우 기주봉과 정재진에게 마약을 공급한 A씨가 “기주봉에게 3~4회에 걸쳐 대마초를 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대마초 흡연혐의로 기주봉(62) 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영화 ‘친구’ 등에 출연하며 연극배우 겸 영화배우로 활동한 그는 지난해 12월 중순과 말에 같은 연극계 동료인 정재진(64)과 함께 마약 공급책 A씨(62)로부터 받은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정재진은 지난 9일 구속영장이 발부돼 현재 유치장에 입감된 상태며, 기주봉은 소변에서 대마초 흡연 양성반응이 나왔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류 성분 반응검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마초 공급책인 A씨는 기주봉과는 친구사이로, 기주봉을 통해 알게 된 정재진과 기주봉에게 각각 돈을 받지 않고 대마초를 줬다고 경찰조사에서 진술했다. A씨는 극단 대표를 지내기도 했던 정재진에게는 자신의 며느리를 출연시켜달라는 부탁을 하기 위해 공급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기주봉에게는 3~4회에 걸쳐 대마초를 공급했고, 정재진에게는 담배 반갑 정도 분량을 줬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대마초 입수 경로와 대마초를 공급받은 사람이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