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13일(현지시간) 상원 정보위 청문회 증언대에 선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이 “주미 러시아 대사와 부적절한 접촉은 없었다”며 ‘러시아 스캔들’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세션스 장관은 “(메이플라워 호텔) 연설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 등 관계자와 환영회에 참석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지만 “어디까지나 사적인 자리가 아니었고 러시아 관계자와의 대화도 생각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세션스 장관은 지난해 키슬랴크 대사와 두 번의 만남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이 사실을 부인해 위증 논란을 낳았다. 이후 러시아 측과 지속적으로 정보를 교환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와 관련 세션스 장관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며 지난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가 내통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대답했다. 키슬랴크 대사와 당초 알려진 두 차례가 아닌 한 차례 더 만났다는 의혹도 일축했다.
한편 해임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단둘이 대화하는 것을 우려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