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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증시, 보는 눈 달라졌다…국가신용등급상향 등 펀더멘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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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증시, 보는 눈 달라졌다…국가신용등급상향 등 펀더멘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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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베트남증시가 새로운 투자자처로 떠오를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베트남 주식투자가 늘며 고수익 투자처로 재조명을 받고 있다. 최근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등으로 펀더멘털도 강화되며 베트남 주식투자의 적기라는 분석이다.

■무디스·피치 등 국제신용평가사 베트남 국가신용등급 전망 등 상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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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외환 보유고 추이

베트남증시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지난달 잇따라 베트남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해외 주요 신용평가사가 베트남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상향한 것은 지난 2014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무디스는 베트남의 동화표시 장기채권 등급을 기존 ‘Ba1’에서 ‘Baa3’로 올렸으며,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 뒤 피치도 베트남의 장기 외화 및 동화표시 채권발행자 등급(IDR) 전망을 ‘긍정적’으로 한 단계로 상향했다.

이들 신용평가사 모두 신용등급 상향의 배경으로 지속적인 FDI(외국인직접투자) 유입, 뚜렷한 경기 회복, 경상수지 흑자 유지, 환율 안정세, 외채부담 축소, 외환보유액 증가 등 긍정적인 요인이 공공부채, 재정적자 등의 부정적인 요인을 압도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증시 및 금융시장도 호조세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베트남 VN지수는 신용등급 상향 이후 최근 3주간 4% 뛰었다. 동(VND)·달러 환율은 2만730동으로 최근 기준환율이 12동가량 인상되지만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 중이다.

특히 자본시장 개방이 속도를 내며 큰손들의 자금 유입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식선물시장의 시장 조성자 제도 도입이 대표적이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달 29일 주식선물시장의 질적 개선, 시장 유동성 확대, 거래 활성화를 위한 시장 조성자 (Market Maker) 제도를 도입해 오는 7월 1일부터 하노이거래소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초기에는 하노이거래소 상장주식, 로컬 ETF, UpCOM 거래주식, 파생상품 등에 한해 적용되며 점차 그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부쑤언토(Vu Xuan Tho)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조성자 대상은 증권사, 은행, 지정 참가회사 등”이라며 “베트남 시장은 특성상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높았으나 이번 규제 개선으로 금융투자업자와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의 주식 선물거래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성장성, 정책효과 등 외국인 추가 자금 유입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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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펀더멘털과 자본개방 등 정책효과와 맞물려 외국인 추가 자금 유입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외국인의 경우 과거 6개월 이상 순매수했던 시기엔 평균 4.9억달러를 순매수했다. 지난 2016년 12월 이후 현재까지 3.2억달러 순매수한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1억달러 이상 추가 순매수할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MSCI Frontier에서 파키스탄이 편출 이후 베트남 ETF로 자금이 유입되는 시그널도 감지된다.

이승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성장성, 정책 등 제반 여건 역시 과거보다 우월하며 글로벌 자금의 신흥시장 선호 과정도 베트남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며 “과거 추세적인 외국인 자금 유입 시기와 비교 시 외국인의 추가적인 순매수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관심업종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기후 변화에 따른 음료, 가전제품 소매판매업종 등을, 신한금융투자는 성장성과 정책 모멘텀이 기대되는 헬스케어, 소재, 산업재, 소비재 및 IT 섹터 등을 제시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