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한일 위안부합의’ 변수 생길까?…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소식 타전

‘여야 협치 정국’ 내세우던 문 대통령… “청문 보고서 채택도 안해” 지적

기사입력 : 2017-06-18 20:54 (최종수정 2017-06-18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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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임명하자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한일 위안부합의'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 사진=후지TV(FNN)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강경화 전 유엔 사무총장 특별보좌관을 외교부장관에 임명하자 일본 언론은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강 장관이 딸의 진학 문제로 ‘위장 전입’한 사실이 발각되는 등 야당이 강력하게 임명을 반대했지만 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했다”며 “국회 동의에 해당하는 인사 청문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고 임명한 것은 한·미 정상회담이 다가오자 준비가 시급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외교부장관 임명에는 반드시 국회 동의가 필요하지 않지만 ‘여야 협치 정국’을 내세우던 문 대통령이 강 장관 임명을 단행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일본 언론들은 문 대통령의 강 장관 임명 배경보다 2015년 ‘한일 위안부합의’에 차질이 생길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NHK는 “한국 최초의 여성 외교 수장이 오는 29일 한·미 정상회담과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등을 담당하게 됐다”며 강 장관이 외교 문제에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주목했다.

특히 강 장관이 지난 7일 국회 청문회에서 ‘한일 위안부합의’과 관련 “합의를 지키는 것이 국제적 관례”라고 말했지만 “일본 측이 성실하고 피해자의 마음에 닿을 만한 조치가 없으면 안된다”고 말했다며 향후 어떤 방향으로 합의에 임할지가 관심사라고 전했다.

하지만 강 장관은 당시 위안부 합의에 대해 “장관(한일 외교장관)간의 합의라 법적 구속력은 없다”며 “부족한 부분을 면밀히 보고 꼼꼼히 분석해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인권유린 상황에 있어 가장 핵심은 피해자 중심의 법적 책임과 배상”이라며 “한일위안부 합의의 일부 문구는 군사적 합의에나 나올 수 있는 이야기”라며 합의 내용을 강하게 비판했다.

요미우리신문도 강 장관의 ‘(한일 위안부합의는) 미흡한 점이 많다’는 발언에 주목하며 “인권 문제에 관심이 높은 강 장관이 일본 정부에 위안부 문제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이라며 “한일 관계 발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힘을 마음껏 발휘하기 바란다”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기시다 외무상은 “한일 양국의 협력과 연계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요하다”며 “앞으로 긴밀히 연계해 다양한 분야에서 한일 양국의 협력 관계를 한층 발전시키고 싶다”며 조기 회담 의향을 시사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 이동화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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