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기품에 섬세함 갖춘 추진력 강한 영남 춤꾼

[무용인 인물탐구(7)] 김우석 구미시립무용단 예술감독

기사입력 : 2017-06-2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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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성 안무·출연의 '선악과'

소백산 동북의 한 갈래로 구미, 김천, 칠곡의 경계점에 서있는 금오산(金烏山). 저녁놀 속으로 황금빛 까마귀가 나는 형상이다. 태양 안에 산다는 금까마귀(金烏)의 정기를 받은 산이다. 저녁노을을 받아 춤추는 까마귀는 숭상의 대상이 되었고, 그 까마귀가 머무는 곳은 숭산(崇山)이라 불린다. 구미에서 춤추고 구도하는 자는 대각국사처럼 큰 깨우침을 얻는다고 했다.

김우석(金佑奭, Kim Woo Seuk)은 금오산 사계를 접하면서 구미의 송정초, 구미중, 가톨릭계 순심고를 졸업하고, 대구가톨릭대 무용과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하다가 3학년 때부터 한국무용으로 전과하여 오늘에 이른다. 그는 계명대 예술대학원 무용과를 거쳐 국립경상대 무용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타고난 영남춤꾼인 김우석은 우리 춤의 수업시대를 체험하고 있다.

어머니‧이모 등 무용인 집안 출신

경기도립무용단원 시절 큰 부상

한때 포기 생각했지만 잘 이겨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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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성 안무의 '구미찬가'

유년시절부터 이모 백년욱(대구시 무형문화재 제18호 ‘정소산 수건춤’ 예능 보유자), 어머니 백경원(경북무용인협회 회장 역임, 한국무용협회구미지부장) 두 분의 춤추는 모습을 보고 자란 우석이 춤에 관심을 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잘 길들여진 말처럼 질주하는 우석은 아버지 김명종, 어머니 백경원의 두 자녀 가운데 동생으로 정사년 팔월 왜관에서 태어났다.

우석이 2008년 4월에 입단하여 주역 무용수로 퇴단한 2006년 3월까지 7년 11개월을 경기도립무용단에서 시봉(侍奉)하며 습득한 내용의 일부는 구미시립무용단의 방법론이 되었다. 안무가인 누나 김지은(채리무용학원장)도 우석의 공연에는 늘 도움이 되어 주었고, 방계의 사촌 누나, 동생들이 모두 무용 전문인으로 영남 춤의 거대한 일가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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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성 안무의 '망향'

경기도립무용단 무용수로 연습 중 전방 십자인대와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부상을 당한 우석은 무용을 그만둘 생각까지 했었지만 재활치료 기간 동안 춤추고 싶은 욕구가 더욱 강해졌고 치료에 집중했다. 춤에 대한 접시꽃 빛깔의 열렬한 사랑으로 무용단에 복귀한 뒤 우석은 고민을 훌훌 털어내고 더 많은 시간을 춤추는데 열중하면서 어려운 시절을 슬기롭게 극복했다.

열악한 비상임 단체서 고군분투

현대무용 장점 한국무용에 접목

자신의 춤세계 열어가는 안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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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성 안무의 '묵호자 나르샤'

비상임 단체의 예술감독 입장에서 보면 예술성보다 관객친화적 작품을 선호하는 지역 특성, 비상임 무용단원으로 구성된 구미시립무용단은 주 2회 3시간 연습으로 연 2회 작품을 올려야 하는 열악한 환경, 턱없이 부족한 지원금 탓에 뻔히 알고 있는 완성도를 생략해야 하는 아쉬움에 쳐해 있는 형편이지만 단원들의 의욕만큼은 타 무용단의 그것과 비교할 수 없다고 한다.

귀향한 우석은 오늘보다 낳은 내일, 횟수가 쌓일수록 발전하는 구미춤을 갈망한다. 그는 무용단의 창작품이 춤의 브랜드상품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을 수 있도록 고군분투하고 있다. 고향에서의 노력은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빛나기 힘들다. 숲이 검푸른 빛을 내기위해 힘들고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하면서 우석은 단원들의 근무시간 외 자발적 연습을 강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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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성 안무의 '이무기의 눈물'

우석은 스트릿 댄스를 즐기고, 영국 현대무용의 기념비적 작품으로 남성무용수들만으로 이루어진 메튜 본의 『백조의 호수』처럼 즐겁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을 창작하고자 한다. 우석은 자신의 안무작에서 현대무용의 장점인 몸의 움직임, 중심이동, 테크닉 등을 한국무용에 접목시켜 다양한 동작들을 응용하여 세련된 모습을 보여준다.

도합 9년 10개월 간의 무용단원 생활을 거쳐 오늘에 이른 자신의 출연작 중 선악과를 주제로 한 ‘떠오르는 안무가전’의 안무작 『훔친 사과』(2007), 인간의 희로애락을 그린 경북 무용제 안무작 『가슴 새김』(2007), 한국무예를 무용에 접목시킨 작품으로써 주인공으로 출연한 경기도립무용단의 『태권무무 달하』는 우석의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우석은 부산KBS 무용콩쿠르 금상(2001, 『어띠하릿고』), 전국 신인무용콩쿠르 차석상(2003, 『사도』), 제17회 경북무용제 최우수 연기상(2006, 『산유화붉어지다』, 도지사상), 전국무용제 은상수상작 조안무(2006, 『산유화붉어지다』), 제18회 경북무용제 우수상(2007, 『별리』), 우수예술단원 표창장(2014)을 받으며 오렌지색 진주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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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성 안무의 '향량'

안무가로서 그는 『명성황후』(2004), 『부활초』(2006), 『우리춤으로의 예술여행』(2007), 『푸른 사랑』(2007), 『공무도화가』(2009), 『구미찬가』(2010), 『아도화상! 금오를 보다』(2012), 『2013 향랑전』(2013), 『2013 김우석의 춤』(2013), 『황금까마귀』(2014), 『향랑! 사랑을 노래하다』(2014), 『이무기의 눈물』(2015), 구미시립무용단의 이름을 달고 『춤색향』(2016), 『환향녀』(2016), 『묵호자 나르샤』(2016), 『망향』(2017)을 안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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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성 안무의 '환향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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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석 구미시립무용단 예술감독

김우석의 구미무용제 안무역작은 『풍류』(2007), 『홀로아리랑』(2008), 『아리랑환타지』(2009), 『7.7 백야』(2010), 『날개』(2010), 『향랑, 세상을 향해 외치다』(2011), 『불꽃처럼 바람처럼』(2012), 『꽃길』(2014), 『선악과』(2015), 『사계사색』(2016)에 이른다. 안무•출연작은 『신명』(2001, 중국심양), 『사랑의 찬가』(2005), 대표 출연작은 『태권무무 달하』(2013∼), 기타 ‘전국무용제 『금오연가』 조안무(2001), 경북도민체전 조안무(2016), 『황진이』(2011) 등 연출작이 있다.

김우석, 영남춤의 호방함 한가운데서 우아한 기품과 섬세함을 체득하고 얽매임에서 벗어나 자신의 춤세계를 열어가는 젊은 안무가다. 그는 절제와 조화로 자신의 일생의 주제인 훌륭한 춤의 구성 요소와 본질에 대해 꾸준히 연구하면서 목표가 설정되면 저돌적인 추진력으로 불가능할 것 같은 일들을 완성도 있는 결과물로 도출해내는 예술가다. 그가 온전히 춤에 매진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미래의 한류스타가 되길 기원한다.


장석용 글로벌이코노믹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 장석용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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