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러닉 CEO는 비상장이었던 우버를 시가총액 680억달러(약 76조원) 규모로 키웠지만 우버의 성차별 문화와 성희롱 스캔들 등에 휘말리며 투자자들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20일(현지시간)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캘러닉 CEO의 사퇴 소식이 전해진 21일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이날 발표가 상장을 앞둔 우버에 미칠 영향이 어느 정도일까에 관심이 집중됐다. 우버 상장이 올해 IPO 시장의 대형 매물로 꼽혀왔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대형 IPO에 굶주린 주식시장에서는 우버가 올 3월 상장한 미국 모바일 메신저 업체 ‘스냅챗’을 뒤이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CNBC방송에 출연한 도이체방크 법인금융 고위 관계자는 “우버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원하는 매력을 갖고 있다”며 “우버의 IPO 전망은 여전히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지만 니혼게이자이는 우버가 맞닥들인 현 상황이 녹녹지 않다고 지적했다.
캘러닉 CEO뿐만 아니라 최고운영책임자(COO),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경영진이 대부분 자진 퇴직하거나 해고·사퇴당해 공석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 그룹의 자율주행차 사업부문 ‘웨이모’로부터 핵심기술 절도 혐의로 소송을 당해 재판을 받는 등 악재가 겹치고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