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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특보] 서울 대구 대전 부산 등 주말 주간 날씨도 온종일 '찜통'… 제주도에 잠깐 장맛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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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특보] 서울 대구 대전 부산 등 주말 주간 날씨도 온종일 '찜통'… 제주도에 잠깐 장맛비

23일 전국 곳곳에 폭염특보와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당분간 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기상청이미지 확대보기
23일 전국 곳곳에 폭염특보와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당분간 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기상청
전국 곳곳에 폭염특보와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당분간 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4일 장마전선이 제주도 부근으로 일시적으로 북상하면서 낮부터 제주도에는 장맛비가 내릴 예정이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도 낮 기온이 33도 내외로 나타나 더위가 지속될 예정이고 동해상에서 불어오는 동풍의 영향으로 동해안은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겠다.
이 같은 이유는 모두 동쪽에 있는 차갑고 습한 공기 덩어리의 세력이 유난히 센 상태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 서해상에 오랜 시간 머물고 있는 고기압이 원인이다. 고기압 중심에서 시계 방향으로 흐르는 기류를 따라 서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고, 맑은

날씨에 강한 햇볕으로 인해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3도 내외의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날도 대체로 전국적으로 많겠지만 백두대간 서쪽과 동쪽의 기온차는 크겠다. 선선한 동풍이 불어들면서 동해안의 낮 기온은 조금 주춤하겠으나, 내륙으로는 여전히 33도 내외의 기온 분포를 보이겠으며, 일부 경상내륙은 35도가 넘는 곳도 있겠다.

이날 낮 동안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지는 강원영서에서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특히 오는 24일 전국 대부분 지방은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겠지만, 상해 부근에서 일본규슈 부근으로 위치했던 장마전선이 일시적으로 북상하면서 제주도는 흐리고 낮부터 비가 내리겠다.

이 같이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폭염이 지속되면서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또한, 당분간 전해상에서도 비교적 따뜻한 바람이 상대적으로 찬 바다 위를 지나는 과정에서
안개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어 항해나 조업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국민안전처에서 제공하는 폭염 발생시 행동요령은 크게 5가지로 나뉘어진다.

첫번째로는 일반 가정에서 당부되는 사항이다.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해야고, 외출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창이 넓은 모자와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물병을 반드시 휴대해야한다.

특히 물을 많이 마시고,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나 주류는 마시지 않아야하며 냉방이 되지 않는 실내는 햇볕을 가리고 맞바람이 불도록 환기를 하도록 한다. 또한 창문이 닫힌 자동차 안에는 노약자나 어린이를 홀로 남겨두지 않아햐하며 거동이 불편한 노인, 신체허약자, 환자 등을 남겨두고 장시간 외출할 경우에는 친인척, 이웃 등에 보호를 부탁해야 한다. 현기증, 메스꺼움, 두통, 근육경련 등의 증세가 보이는 경우에는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하고 시원한 음료를 천천히 마시도록 한다.

두번째는 직장에서 요구되는 항목이다.

직장생활 시 휴식시간은 장시간 한 번에 쉬기보다는 짧게라도 자주 가지는 것이 좋다. 야외행사, 스포츠경기 등 각종 외부행사를 자제하고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10~15분 정도의 낮잠으로 개인건강을 유지한다.

특히 냉방이 되지 않는 실내에서는 햇볕이 실내에 들어오지 않도록 하고, 환기가 잘 되도록 선풍기를 켜고 창문이나 출입문을 열어둔다.

이어 건설현장 등 실외 작업장에서는 폭염안전수칙(물, 그늘, 휴식)을 항상 준수하고,특히, 취약시간(2~5시)에는 ‘무더위 휴식시간제’를 적극 시행 하도록 한다.

세번째로 학교에서는 초·중·고등학교에서 에어콘 등 냉방장치 운영이 곤란한 경우에는 단축수업, 휴교 등 학사일정 조정을 검토하고,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냉방이 되지 않는 실내에서는 햇볕이 실내에 들어오지 않도록 하고, 환기가 잘 되도록 선풍기를 켜고 창문이나 출입문을 열어둔다.

특히 운동장에서 체육활동과 소풍 등 각종 야외활동을 자제해야한다.

네번째로 축사․양식장에서는 축사 창문을 개방하고 지속적인 환기를 실시하며, 적정 사육밀도를 유지한다.

비닐하우스, 축사 천장 등에 물 분무 장치를 설치하여 복사열을 낮추며 양식어류에 대해 꾸준히 관찰하고, 얼음을 넣는 등 수온 상승을 억제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가축·어류 폐사시 신속하게 방역기관에 신고하고 조치에 따르도록 해야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약속, 일정 등을 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외부에 외출 중인 경우나 자택에 냉방기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경우 가장 더운 시간에는 인근 무더위쉼터로 이동하여 더위를 피한다.

이 같은 폭염 시 대처 상황을 제공하고 있는 국민안전처는 이 달 20일부터 28일까지 9일 간 전국 무더위쉼터를 비롯하여 취약시설, 공사현장 등의 폭염대비 실태를 긴급 점검한다.

이날 기상청 오전 11시 이후 특보 발효 현황에 따르면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대구, 경상북도(의성, 상주, 칠곡, 군위, 경산, 구미)다.

이어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곳은 세종, 광주, 대전, 서울, 경상남도(양산, 합천, 거창, 함양, 산청, 창녕, 함안, 의령, 밀양), 경상북도(영양평지, 봉화평지, 문경, 청도, 경주, 청송, 영주, 안동, 예천, 김천, 성주, 고령, 영천), 전라남도(화순, 나주, 순천, 광양, 구례, 곡성, 담양), 충청북도, 충청남도(계룡, 홍성, 예산, 청양, 부여, 금산, 논산, 아산, 공주, 천안), 강원도(양구평지, 정선평지, 평창평지, 홍천평지, 인제평지, 횡성, 춘천, 화천, 철원, 원주, 영월), 경기도(여주, 성남, 가평, 양평, 안성, 이천, 용인, 하남, 남양주, 구리, 고양, 포천, 동두천, 과천), 전라북도(순창, 남원, 전주, 정읍, 익산, 임실, 무주, 진안, 완주, 장수)다.

이렇게 전국적으로 폭염과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장마도 예년보다 늦은 7월에나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장마가 늦어지는 이유로 몽골 북쪽 대기 상층까지 발달한 기압능 정체, 한반도 상공으로 북서기류 유지되며 장마전선 북상 저지, 다음 주 후반 정체된 기압계 해소, 기압능 약화에 따른 장마전선 북상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한편 예보가 변동될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24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제주도에 비를 예상하고 있지만, 장마전선이 예상보다 북상할 경우 일부 남해안으로도 강수구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