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차례 진행되는 삼성전자의 대표적 경영전략 회의다. 업황에 대한 평가와 함께 미래 먹거리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등 글로벌 사업점검 및 발전방안 등을 모색하는 자리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임원 인사에서 해외법인장을 상당수 교체했다. 이는 대외적 불확실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DS 부문과 CE·IM 부문으로 나뉘어 개최되는 이번 회의는 각각 경기 용인 기흥사업장과 수원 본사에서 진행된다. 임원과 해외법인장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DS 부문은 평택공장 가동 및 차세대 낸드플래시 판매전략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CE 부문은 미국 현지공장 건설계획을, IM 부문은 갤럭시노트8 출시계획 및 마케팅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회의 주재는 DS 부문은 권오현 부회장, CE 부문 윤부근 사장, IM 부문 신종균 사장이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권오현 부회장은 이 부회장의 공백을 메꾸면서 삼성전자의 대내외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그는 지난 2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진행한 4대 그룹 간담회에 참석해 김상조 위원장을 만났다. 유럽 출장에서 당일 새벽에 도착한 후 곧바로 간담회에 참석한 것.
올해 초 삼성전자의 부회장은 이재용 부회장, 권오현 부회장, 최지성 전 부회장 등 3명이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구속과 최 전 부회장의 사퇴 등으로 삼성전자에서 건재한 부회장은 권오현 부회장 뿐이다. 이로 인해 권 부회장이 국내 및 해외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