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세계 교역이 침체된 가운데 전년 대비 수입이 증가한 국가는 17개국으로 나타났다.
필리핀은 5년간 연평균 6% GDP 성장과 두테르테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건설・소비재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수입증가율 2위 국가는 모르코(11.1%)였다. 르노・PSA 등 글로벌 자동차기업의 모로코 진출과 공장 본격 가동에 따라 자동차부품 수입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필리핀과 모르코에 이어 루마니아(6.8%)와 스위스(6.3%), 크로아티아(5.9%) 순으로 수입이 늘었다.
한편 품목별로 살펴보면 수입이 증가한 상위 30개 품목은 금(전년 대비 161.5%)과 스포츠화(22.8%), 의료용 모니터(20.3%) 등이었다.
이 중 스포츠화를 비롯해 소비재가 7개를 차지했다. 13대 주력품목 가운데 자동차・차부품 7개, 반도체 4개가 포함됐다.
자동차는 미국・EU 등 선진국 경기 회복과 중국을 비롯해 신흥시장의 자동차 시장 급성장으로 전 세계 수입이 증가했다.
정부는 지난해 수입이 증가한 17개국이 향후 글로벌 경기 회복 시 수입이 추가로 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계속해서 주목할 방침이다. 또한 소비재 비중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우리 기업의 소비재 상품 개발과 시장 개척을 지원한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