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은 29.9%다. 세 집 건너 한 집은 ‘나 홀로 가구’라는 의미다. 2인 가구 비중은 24.9%로 1·2인 가구를 합하면 전체의 54.8%다. 2015년 기준 1인 가구 중 30대 비중은 18.5%로 가장 높고, 20대가 17.2%, 50대 16.7%로 조사됐다.
◇티몬, 소포장이 대용량보다 매출 5배↑
온라인 쇼핑에 ‘소포장’ 바람이 불고 있다. 소셜커머스 ‘티몬’은 26일 생필품 채널 ‘슈퍼마트’의 신선식품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소량 포장 제품이 중·대용량 제품보다 5배 가까이 매출이 높다고 밝혔다.
티몬은 슈퍼마트를 통해 과일이나 채소 등의 신선식품을 소량 포장과 일반·대용량 상품으로 구분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신선식품의 용량별 판매 추이를 조사한 결과 동일상품 기준 소량 포장 식품 매출이 여타 용량 제품보다 평균 386% 높게 나타났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깐마늘의 경우 200g 포장제품이 400g 포장제품보다 매출이 2039%나 높게 나왔다. 양파도 1.5㎏망 제품이 3㎏ 제품 대비 1211% 매출이 높았다. 청양고추도 100g짜리가 300g 대비 353% 높았고, 참외도 3개들이가 8~12개 들이보다 198% 더 많이 판매됐다.
홍종욱 티몬마트그룹장은 “소형 가구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에 착안해 상품 품목과 용량을 다양화한 결과 30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백화점‧슈퍼마켓도 변했다… “극소포장 수요 증가”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업계 처음으로 소포장 상품을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9일부터 본점에서 다양한 식품을 한 끼 분량으로 판매하는 ‘한끼밥상’ 코너를 운영한다. 혼자 밥을 먹는 ‘혼밥족’이 늘면서 롯데백화점은 소포장 상품의 중량을 더 줄인 극소포장 상품을 출시했다.
남기대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은 “매년 1인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혼자 먹더라도 신선한 식품을 버리지 않고 소비할 수 있는 극소포장 상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극소포장 상품의 품목 수와 운영 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용량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슈퍼마켓에서도 일코노미 상품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GS수퍼마켓은 앞으로도 싱글슈머를 위한 소포장 일코노미 상품과 4인 이상이 즐길 수 있는 대용량 상품을 지속 개발하는 투트랙 전략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대규 GS수퍼마켓 일일배송식품 MD는 “1·2인 가구 고객들은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으면서 적당한 용량의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싱글슈머를 위한 차별된 맛과 용량의 상품으로 고객 만족감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