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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공개매각 속도전에 주가도 따라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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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공개매각 속도전에 주가도 따라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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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주가 추이(연초 이후)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SK증권이 최근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SK증권의 주가 상승에도 가속이 붙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SK증권의 주가는 연초 이후 84.80%(27일 종가 기준) 상승했다. 지난 2009년(90.30%) 이후 연간기준 최대 상승 폭이다.

이 회사의 주가가 올 들어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매각 기대감 때문이다. SK증권우선주의 경우 주가가 연초 대비 480.75% 폭등한 상황이다.

현 시점에서 매각 대상자가 선정된 상황이 아니기에 기업가치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다만 전문가들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매각 대상자 선정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서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물로서 본다면) SK증권은 비용대비 규모가 큰 자본을 확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력적"이라며 "하지만 SK증권의 대표적인 광점 중 하나가 채권 인수·발행 등 계열사와 관계된 분야라는 점에서 그룹 외부 매각 이후에도 DCM 부문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매각 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이 향후 성장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주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지만, 현 시점에서 SK증권의 매각 가능성은 높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SK증권 매각 예비입찰에 케이프투자증권을 비롯한 다수의 후보자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상태다.

SK그룹은 지난해말부터 수의계약으로 SK증권 매각을 시도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최근 공개매각으로 전환된 이후 매각에 속도가 붙고 있다.
SK그룹이 공개매각 전환 후 서두르고 있는 것은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금융사 주식 소유 금지 규정 때문이다. 2년간의 유예기간은 오는 8월2일에 끝난다. 그때까지 팔지 못하면 벌금을 물어야 한다.

삼성KPMG는 이르면 29일에 본입찰을 진행, 다음달 20일까지 실사를 거쳐 25일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7월말까지는 무조건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이라 보고 있다.

SK증권이 시장에서 관심을 받는 것은 10% 정도의 지분인수로 경영권을 인수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현재 SK가 보유한 SK증권 지분은 10.04%에 불과하다. SK증권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6034억원이다. 결과적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는다 해도 1000억원 아래의 금액으로 자기자본이 4234억원(1분기말 기준)이 넘는 회사를 소유하는 것이 가능하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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