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에 진안 갈두, 진그늘, 운암, 익산 미륵사지, 임실 운암 장자골 등 내륙지방에서도 유적이 발견되고 있다. 이들 유적은 최근에 발견된 것이 대부분이고 조사가 이루어진 것도 많지 않아 우리 지역의 신석기 문화의 실상이 이제 겨우 드러나는 단계이나 한반도 서부지방의 토기들과 서로 어울리는 형태와 문양을 구성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 같은 무늬, 즉 생선뼈와 같은 무늬, 짧은 선문, 물결문, 손톱문 등 추상적 무늬가 추상화가 되기 이전 문양이나 사물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빗살문토기의 문양중 물, 또는 비와 관련이 있는 번개무늬로 분류되는 것이 있어 그들의 생활이 물 또는 비에 높은 비중을 두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신석기 시대 토기에 가장 많이 채택된 문양인 생선뼈나 짧은 선 무늬 등의 상징성이 밝혀진다면 보다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나 토기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문양을 베푼 것만으로도 신석기 시대 사람들의 미의식의 일면을 볼 수 있다. 즉 실생활 도구인 토기의 형태가 일정한 형태를 보이며 부분별로 문양을 베풀어 장식하는 것은 신석기 시대 이 지역 사람들의 미의식이 반영된 것이라 하겠다.
김경상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