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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데뷔전 결승홈런"부모님이 울고 계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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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데뷔전 결승홈런"부모님이 울고 계시겠지"

황재균은 왕년의 테니스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어머니 설민경씨가 콜업 소식을 말씀드리자 눈물을 글썽이셨다고 전했다. /황재균 트위터
황재균은 왕년의 테니스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어머니 설민경씨가 "콜업 소식을 말씀드리자 눈물을 글썽이셨다"고 전했다. /황재균 트위터
뚝심의 사나이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메이저리그에 데뷔전에서 결승홈런을 쏘아 올려 팀의 5-3 승리에 수훈 선수가 됐다.

그는 특히 왕년의 테니스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어머니 설민경씨가 "콜업 소식을 말씀드리자 눈물을 글썽이셨다"고 전했다.
앞서 황재균은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 수상 후, "`부모님이 집에서 울고 계시겠지`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났다. 시상식 후 어머니께 전화했는데 소리 지르시며 울먹울먹 하셨다. 저도 눈물 안 나다가 어머니 목소리 들으니 눈물이 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재균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황재균은 마이너리그에서 3개월의 기다림 끝에 마침내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아 데뷔전에서 첫안타를 홈런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날 경기에서 황재균은 3-3이던 6회말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프리랜드의 3구째 시속 145㎞(90.1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쏘아 올렸다. 메이저리그 첫 안타가 홈런이다.

황재균은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를 통해 “한 경기라도 뛰고 싶은 마음으로 미국에 건너왔는데 오늘(29일) 그 꿈이 이뤄져서 너무 기분이 좋고, 그 경기에 결승홈런을 쳐서 진짜 믿기지가 않는다. 꿈만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황재균의 홈런에 대해 "황재균의 첫 안타가 홈런으로 나왔다"며 "이 홈런이 샌프란시스코의 올 시즌 첫 시리즈 스윕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황재균은 경기후 트위터를 통해 "메이저리그 데뷔전 안타하나만쳤음좋겠다고생각했는데 결승홈런이라니 ㅠ 응원해주시는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즐기면서 잘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황재균은 콜업 소식을 영상통화로 부모님에게 말쓰 드렸는데"너무 놀라셨다.콜업 소식을 말씀드리자 눈물을 글썽이셨다"고 전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 주역 황재균은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테니스 여자 단체 금메달을 거머쥔 설민경과 모자사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황재균의 어머니 설민경 씨는 정구로 스포츠계에 입문해 78년 테니스로 전향한 뒤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당시 황재균은 어머니의 대를 이어 32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및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로 ‘모자 금메달리스트’ 기록을 남겼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