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해당 호텔을 공사하는 과정에서 계약 금액이 당초 보다 700억원 상향 조정된 배경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공사과정에서 계약 규모는 지난 2012~2014년 사이에 1차 33억원, 2차 310억원, 3차 360억원 등 총 세차례에 거쳐 700억원이 증액돼 최종 1784억원으로 올랐다.
당초 대림산업과 한진측의 체결한 공사계약의 골자는 그랜드 하얏트 호텔의 골조공사와 외관공사였다. 그러나 인테리어 등 공사가 추가되면서 계약규모는 당초 공사규모 보다 70% 확대됐다.
특히 인테리어 공사 등 추가 계약공사방식은 지정하도급(NSC)계약형태로 진행됐다. NSC계약은 원도급에서 지명하도급 공사의 경우 시공사는 일정비율(3~5%)의 관리비를 받고, 원도급 업체가 사실상 공사를 직접 진행하는 것이다.
경찰이 조 회장이 자택 공사비를 호텔 신축비에서 빼돌린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선 만큼 대림산업과 한진측과의 계약과정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대한항공은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필요한 부분은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향후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아울러 자체적으로도 진상 파악중에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 회장의 서울 평창동 자택공사와 영종도 하얏트호텔 신축공사가 동시에 진행된 기회를 이용해 회장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용 중 상당액을 호텔 공사비용으로 전가한 혐의를 두고 조사중이다.
윤정남 기자 y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