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정의선 부회장이 웃지 못하는 이유?

기사입력 : 2017-07-12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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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훈 뉴미디어 부장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훈 기자]
대한민국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할 때마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직접 대통령을 의전해왔다. 하지만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정상회담 때 참석한 기업인 가운데 한 명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었다. 사실상 정의선 부회장이 현대차그룹을 대표하기 시작한 셈이다. 그만큼 막중한 임무가 정 부회장 어깨에 놓인 것이다.

하지만 정의선 부회장의 마음이 요즘 편하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 소형 SUV ‘코나’를 론칭할 때 정 부회장은 웃음기 하나 없는 표정으로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언뜻 보면 피곤해 보일 정도였다. 새로운 차가 나온 자리인 만큼 여유 있는 표정을 보일 수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다.

정의선 부회장이 이처럼 표정이 밝지 않았던 이유는 결국 실적에서 나온다. 미국 판매도 줄어들고 있는 데다 중국 판매는 거의 절벽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곤두박질치고 있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정의선 부회장은 사드문제로 발생하고 있는 중국의 판매 급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중국을 찾아가 해결을 모색했다. 하지만 실적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사드를 배치하기 전에 비해 배치 후 중국에서의 판매는 ‘반토막’ 났다.

올해 1월만 해도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모두 11만대 이상의 차를 팔았다. 그런데 사드가 한국에 배치된 3월부터 판매량이 급감하더니 4월 들어서는 월 5만대 판매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 중국 판매량은 약 43만대로 지난해보다 47%나 줄어든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현대차 본사에서 중국 판매를 직접 관리한다고 하지만 정치적으로 사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올해 중국에서의 장사는 엄청난 적자가 불가피해 보인다.

그렇다면 다른 답을 찾는다면 내수 판매가 늘어야 한다. 하지만 내수 상황도 좋지 않다. 올해 상반기 국내 판매도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2% 가까이 하락했다. 그나마 그랜저 신차 효과로 버티고 있지만 국내 판매 신장에도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해외에서 그것도 중국에서 판매가 이끌어 줘야는데 이 같은 상황이 현재로선 요원하다.

사정이 이렇지만 현대차 노조의 파업이 코앞이다. 이 또한 정의선 부회장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동조합은 사측이 임금협상에 성실히 임하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오는 13일과 14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큰 변수가 없는 한 파업의 수순으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업친 데 덮친 격이다. 하지만 노사 문제는 회피할 수 없는 문제이고 하반기 반전을 노리기 위해서는 노조의 지지를 얻어야만 한다. 노사합의를 이끌어 내기엔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리더로서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이 같은 삼중고의 문제로 정의선 부회장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물론 본인이 직접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해외에서 문제가 있다면 내부에서라도 해답을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대차 판매가 해외에서 어려울 때 내수 판매를 늘리는 수밖에 없다. 현대차의 신뢰회복이 그래서 중요한 것이다. 늘 하는 얘기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소통이 중요하다.

정의선 부회장이 진정성 있는 소통을 어떻게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 소통이 바탕이 된다면 해외에서 몰려오고 있는 험한 파고는 충분히 극복해 낼 것으로 자신한다.


김대훈 기자 bigfire28@g-enews.com 김대훈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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