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의 배신?… 원래 햄버거는 '정크푸드'였다

기사입력 : 2017-07-11 11:00 (최종수정 2017-07-1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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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햄버거병’을 두고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임소현 기자]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이른바 ‘햄버거병’을 두고 소비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검찰이 직접 조사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햄버거와 질병의 인과관계가 증명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실 햄버거는 ‘정크푸드’로 불려왔던 만큼 이번 논란이 최근 지나친 ‘웰빙’ 열풍의 부작용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고 HUS에 걸렸다는 주장이 나오자 검찰이 직접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맥도날드는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면서도 “HUS가 햄버거병이라는 용어로 통칭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을 냈다.

이처럼 피해자와 맥도날드 측이 햄버거와 질병의 인과관계를 두고 대립하고 있는 만큼 햄버거가 병의 원인이었는지를 밝혀내는 것이 이번 조사의 핵심으로 보인다.

전문가 등에 따르면 HUS의 원인은 수없이 다양하다. 일반적으로는 도축용 소의 장내균에서 유래하는 균으로 고기 패티 외에 물, 우유, 채소 등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욱 강남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산발적으로 생기거나 유전적 원인을 갖는 소수의 비전형적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을 제외한 ‘전형적’인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의 시작은 특정 독소를 분비하는 장출혈성대장균에 의한 감염”이라며 “이 균은 일반적으로 도축용 소의 장내균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 균에 오염됐지만 적절하게 익혀지지 않은 각종 고기 및 관련 가공식품들뿐만 아니라 오염된 물, 우유, 채소를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교수는 “오염된 음식을 먹었다고 해서 모두 장염으로 진행하지는 않으며 무증상 보균상태자의 분변을 통해 다른 사람으로 전파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맥도날드는 “최근 논란이 된 사안의 패티는 쇠고기가 아닌 ‘국산 돈육으로 만든 제품’으로 정부가 인증한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프로그램이 적용된 생산시설에서 만들어졌다”며 “HUS를 일으키는 원인을 특정 음식에 한정 지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맥도날드 측은 자사 햄버거가 HUS를 유발했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햄버거가 대표적인 정크푸드인 만큼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정크푸드(junk food)란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식품 등과 같이 열량은 높은데 필수 영양소가 부족한 식품을 지칭하는 말이다. 정크푸드는 지방 외에도 염분이나 식품첨가물 등이 많이 들어 있어 비만과 성인병의 주원인이 된다며 문제로 지적돼왔다.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식품에는 지방과 인공첨가물이 많아 열량은 매우 높은 반면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소 등의 성분은 거의 들어 있지 않다.

이에 따라 스웨덴에서는 정크푸드의 텔레비전 광고를 규제하기도 했고 우리나라에서도 탄산음료, 패스트푸드 등을 학내 판매 금지 대상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이 같은 지적이 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해왔다. 이에 최근 건강 트렌드에 맞춰 수제버거 열풍이 불고 패스트푸드 업체들도 햄버거의 이미지 개선에 힘써왔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이미지 개선 작업이 지나치게 건강한 음식을 강조하면서 사실상 햄버거를 과하게 미화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제버거 열풍으로 지나치게 건강한 음식이라는 인식도 많아졌지만 사실 햄버거는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 중 하나”라며 “그걸 알면서도 소비자들은 그간 햄버거를 먹어왔고 이제 와서 시장에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결정은 소비자의 몫으로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임소현 기자 ssosso6675@g-enews.com 임소현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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