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사물인터넷은 인공물의 원격 제어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각각의 인공물이 인터넷을 통해 데이터 통신을 하고 데이터를 공유하여, 통신기능을 넘어 현실과 가상세계의 모든 정보와 상호작용하는, 즉 온라인이 오프라인을 통제하는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다. 사물인터넷은 하드웨어 제조기술의 발전에 따라 가능해진 저가격화, 소형화, 저전력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통한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의 급속한 대중화를 기반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인공지능, 딥러닝, 대용량 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등 기술 발전과 맞물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최초 통신기능 제공으로 시작한 인터넷이 점차 소셜미디어 및 중개 서비스 플랫폼으로 발전한 것처럼, 사물인터넷도 보다 정교한 콘텍스트(Context) 데이터를 기반으로 혁신적 서비스가 기업의 수익 기반이 되고 있다. 특히 무어의 법칙은 반도체의 트랜지스터 밀집도가 약 18개월을 주기로 배로 증가하고 가격은 비례하여 하락하는 경향을 설명한다. 사물인터넷을 가능하게 하는 반도체가 물리적 제품에 내장됨으로써 사물인터넷을 내장한 제품의 성능은 일정한 주기로 향상되고, 그에 비례하여 가격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사물인터넷을 내장하는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은 일정한 주기로 제품 성능을 향상시키고 제품 가격을 하락시켜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기업 입장에서 사물인터넷 기반 제품 개발•생산 비용은 증가하지만 제품 가격은 하락하기 때문에 제품을 기반으로 부가가치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어야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오재섭 ICT DIY 포럼 대외협력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