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는 12일 이 부회장에 대한 38차 공판에서 “결심 기일을 8월 2일로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결심공판에 앞서 오는 1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26일 ‘비선실세’ 최순실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재판부는 오는 28일과 31일을 특검과 삼성 측 변호인단의 공방 기일로 정했다.
단 재판부가 정한 일정은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증인 출석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최근 왼쪽 발을 다쳤다는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하고 있다. 구치소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왼발 네 번째 발가락을 문지방에 부딪혀 통증이 있는 상황이다.
삼성 측 변호인단은 “최순실의 증인신문이 끝난 이틀 뒤인 28일에 공방을 준비하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며 “첫 공방을 31일로 미루고 8월 2일로 잡힌 결심기일을 1~2일 늦추는 것이 좋겠다”고 재판부에 제안했다.
특검은 재판부의 8월 2일 결심일정에 찬성했다. 재판부는 향후 일정과 양측 의견을 종합해 결심일정을 고려해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38회까지 진행된 재판에 출석한 증인은 47명에 달한다. 이 기간 이 부회장이 재판장에서 보낸 시간은 350여 시간에 달한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