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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왕국 독일='배기가스 조작' 왕국…다임러 벤츠도 100만대 '배기가스 부정'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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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왕국 독일='배기가스 조작' 왕국…다임러 벤츠도 100만대 '배기가스 부정' 의혹

폭스바겐에 이어 배기가스 조작 의혹에 휩싸인 다임러AG의 벤츠. 사진=다임러AG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폭스바겐에 이어 배기가스 조작 의혹에 휩싸인 다임러AG의 벤츠. 사진=다임러AG 홈페이지.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자동차 왕국 독일이 배기가스 부정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폭스바겐에 이어 고급차 브랜드 '벤츠'로 유명한 다임러가 배기가스 부정 의혹에 휩싸였다.
다임러가 본사 소재지인 슈투트가르트 검찰로부터 배기가스 부정 의혹을 조사받고 있다고 독일 현지 매체인 쥐트도이체자이퉁은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앞서 독일 검찰은 지난 5월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로 유명한 자동차·부품회사 다임러AG에 대해 디젤차량 배기가스 조작 의혹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전문가들은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의혹에 이어 '제2의 폭스바겐 사태'로 번져 독일의 거대 자동차산업이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슈투트가르트 검찰은 현재 다임러 관계자 2명을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조사 대상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다임러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과 유럽에서 배기가스 조작 장치를 단 차량을 100만대 이상 판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문제가 된 차량은 'OM 642', 'OM 651' 등 2종의 엔진이 탑재된 벤츠 주력 차종이다.

한편 폭스바겐 배기가스 부정이 발각된 후 다임러는 배기가스 제어 장치를 해결하기 위해 독자적으로 24만7000대를 리콜한 바 있지만 이번 사태로 리콜 규모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슈투트가르트 검찰은 해당 엔진이 시험 때만 질소산화물(NOx) 등의 유해 물질을 줄이는 장치를 제공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