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내각 지지율 '위험 수역' 접근

전국 각지에서 아베 총리의 즉각 퇴진 요구 시위 발생

기사입력 : 2017-07-14 07:07

  • 인쇄
  • 폰트 크기 작게
  • 폰트 크기 크게
공유 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구글플러스 공유하기








































center
아베 총리의 전횡을 막기 위한 시위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일본 여러 대형 매체들이 최근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급락해 제2차 정부 출범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이 10일자 1면 머리기사로 게재한 여론 조사에서는 내각 지지율이 6월 대비 13% 포인트 감소한 36%로 하락해 2012년 말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각 연령층 모두 '아베 이탈'의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 조사에서는 내각 지지율이 33%, 불지지율은 47%까지 급상승해 지지율이 정권 보존의 '위험 수역'인 30%대까지 접근했다.

아베 내각에 대한 국민의 불만은 이미 7월 초 도쿄 도의원 선거에서 충분히 보여주었다. 최초의 여성 도쿄도지사인 고이케 유리코가 이끄는 '도민퍼스트(우선)회'는 127석 중 55석을 얻어 압도적 우세로 도의회 제일당의 지위를 굳혔다.

반면 아베 신조가 이끄는 자민당은 선거 이전의 57석을 크게 밑도는 23석 밖에 차지하지 못해 당 창건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모리토모 학원 '땅값 스캔들'과 친구가 운영하는 사학법인 '가케학원의 수의학부 신설' 특혜, 방위장관 '선거 때의 실언' 등 아베 내각은 최근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회피와 부인을 반복하는 정부와 여당에 국민은 잇달아 나쁜 평가를 내리고 이제 아예 "정부를 신뢰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 중 95%가 가케학원 문제에 대한 아베의 자세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국회에서의 절대적 우위와 총리에 집중된 권력 탓에 집권 자민당 내에서는 아베 총리의 전횡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기는 힘든 분위기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9일 전국 각지에서 열리고 도쿄 도내에서만 8000명 규모에 달하는 등 일본 국민의 자민당 세력에 대한 견제는 이미 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자민당 내에 아베의 책임을 추궁하는 목소리는 없지만 자민당이 민의에 역행하고 있다는 불만은 늘었으며, 아베의 특채, 전횡, 오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사히신문의 여론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2%가 "자민당에 대항할 수 있는 정당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66%가 도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의 패배를 '좋은 일' 이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자민당의 지지율은 계속 하락하고 있지만, 야당의 지지율도 결코 올라가지 않고 있다. 이는 자민당 '아베 일강' 체제라는 일본 정계의 불가피한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이 같은 최악의 상황에서 아베는 8월 3일 개각을 단행해 민심을 일신할 생각을 내비쳤다. 나름 불리한 정국에서 반전을 꾀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하지만 "불신의 해소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김길수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오늘의 핫 뉴스


주요뉴스

일본 많이 본 기사

가장 많이 공유 된 기사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