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효성 전 회장, 대표이사직 사임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조석래 전 효성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14일 효성 그룹은 조 전 회장이 고령과 건강상 이유로 ㈜효성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고 밝혔다. 조 전 회장은 지난해 말 아들 조현준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물려주고 그룹 계열사 중에서 ㈜효성 대표이사 직함만 유지하고 있었다.
효성 측은 “조 전 회장은 효성의 경영 안정을 위해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다해왔다”며 ”조현준 회장 중심의 경영체제가 안정적으로 구축됐다는 판단 아래 사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조 전 회장은 효성그룹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퇴진하게 됐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효성그룹의 경영은 창업 2세에서 3세로 넘어갔다.

조 전 회장이 사임하면서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던 ㈜효성 역시 김규영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가 됐다.

효성은 1966년 11월 3일 창업한 동양나이론을 모태로 한 기업이다. 고(故) 조홍제 회장이 창업주로 나일론 원사를 만드는 기업으로 출발했다. 이후 1981년 장남 조석래 회장이 효성을 물려받았다.

조 전 회장은 취임 직후 경영혁신과 주력 사업 부문의 글로벌화를 이끌며 효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조 전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장과 한·미재계회의 위원장, 한·일경제협회장 등을 지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