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최성해 기자] 탈코스닥, 情보다 인센티브가 중요

기사입력 : 2017-07-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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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권부 최성해 차장.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강제로라도 유가증권시장이전을 막고 싶은데, 방법이 없습니다” 코스닥시장 관계자는 거래소로 이전하는 카카오에 대해 이렇게 푸념을 늘어놓았다. 초창기 코스닥에서 자금조달을 바탕으로 대표기업으로 성장했는데, 절정기에 유가증권시장으로 떠나니 배신감마저 든다고 하소연했다.

코스닥의 저주라도 받은 것일까?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의 주가가 기대만큼 강력하게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이전 첫날 주가는 보합으로 마감한 뒤 최근 10만원을 이탈하는 등 신통치 않은 모습이다. 이 기간동안 유가증권시장은 2400시대가 열리며 환호성을 질렀기에 더 아쉬움이 크다.

탈코스닥행진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코스닥에서 덩치가 커지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하는 게 일상이 됐다. 지금 유가증권시장에서 맹위를 떨치는 NHN, 엔씨소프트 등도 과거 이력을 보면 코스닥에서 둥지를 틀고, 규모가 커지자 떠난 케이스다.

왜 코스닥시장을 떠날까? 그 바탕엔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하면 수급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있다. 많은 펀드들이 코스피200을 추종하고 있고, 그 편입비율에 따라 기관, 외인 등 큰손들의 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될 것이라는 수급개선에 대한 기대감이다. 유가증권시장이전을 통해 큰손들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주가도 올라 기업가치도 재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반론도 있다. 상장이전기업의 주가상승률도 미진하고, NHN처럼 주가가 크게 뛴 곳은 상장이전효과보다는 산업패러다임변화의 결과라는 지적이다.

이전효과에 대한 크고 작음을 따지기 전에 이제 단순히 정이나 의리로 코스닥의 잔류를 호소하는 시대는 지났다. 코스닥 기업들 상당수가 유가증권시장을 졸업개념으로 생각하고, 기회가 있으면 떠날려고 하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때문에 코스닥에 남은 기업들의 마음을 잡는 실질적 인센티브를 마련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이전상장의 주요 사유가 외인, 기관들의 수요확대인 것을 감안하면 큰손들의 수급개선을 위해 코스피200지수에 일부라도 코스닥의 대표기업을 편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하겠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최성해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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