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와글] 내년 최저임금 시간당 7530원… 누리꾼들 "인상 환영" VS "물가 폭등할 것"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이 7530원으로 결정됐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11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6.4％ 오른 7530원(월 157만3770원)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최저임금 인상폭이 무려 1060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07년(12.3%) 이후 11년 만의 두 자릿수 인상(16.4%)이다.

이날 회의에는 근로자 위원과 사용자 위원, 공익위원 각 9명씩 총 27명이 참석했다. 노동계는 시간당 7530원을, 경영계는 7300원을 제시했다.

표결 결과 노동계가 제시한 안은 15표, 경영계가 제출한 안은 12표를 각각 얻어 노동계가 제시한 안으로 확정됐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정부는 영세중소기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4조원 규모의 지원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지원 금액은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 16.4%에서 최근 5년간 최저임금 인상률인 7.4% 포인트를 제외한 9% 포인트 부분에 대한 인상분에 해당한다.

정부는 구체적인 지원대상과 지원금액 등을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구체화해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인상에 대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삼성 등 재벌기업이 하청업체 중소기업 소비자 피빨아서 싸놓은 돈만 몰수해도 최저임금 2만원도 가능하다”, “최저임금 안 올리면 물가 유지되냐? 집값 떨어져? 어차피 올라갈 거 임금도 같이 올라야지”, “최저임금 인상을 환영한다. 기업의 손익이 인건비에만 달렸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물가 인상과 자영업자 등의 몰락을 우려해 인상을 반대 의견도 제기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최저임금 파기 바란다. 이것이 실업자 없는 세상이 될 것이다”, “이제 라면 5봉지짜리 한묶음이 만원 되는 거 계란 한판 2만원 되는 거 시간 문제 겠구만. 최저임금 만원되면 어떻게 될까?”, “최저임금 잔뜩 올려서 중소상인 죽이고 인플레이션 폭등시켜 물가를 불안하게 하나”라며 인상 결정을 비난했다.

일각에서는 최저임금을 안 지키는 업주에 대한 단속이 우선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누리꾼들은 “최저임금 안 지키는 업자나 잘 좀 단속해라. 아직도 알바 사이트나 취업 사이트 보면 최저임금보다 적게 주는 데 널렸음. 처벌이 시원찮으니까 안 지키지”, “최저임금이 오른다고 오른 대로 다 주는 곳이 몇 군데가 될지. 단속 제대로 해주세요” 등의 글을 올렸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