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1시15분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1 비트코인은 21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다른 가상화폐 이더리움은 또한 이날 한때 176.57달러(약 20만원)에 거래되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이들 가상화폐의 등장 배경과 특징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넥스트머니, 비트코인' (저자:김진화)책 내용에 따르면 2008년 리먼 브라더스 미국 금융위기 사태로 비트코인이 등장했다.
미국 전역에서는 900만명에 이르는 사람이 주택을 잃었고 GDP 6500억 달러가 사라졋다. 55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졌으며 부동산과 증권 등 자산 가치는 10조달러 이상 증발했다.
비트코인은 이런 상황 배경을 중심으로 등장했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금융위기가 폭발하기 2년 전부터 새로운 가상 화폐 시스템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가 2008년 10월 비트코인의 특징과 취지 등을 설명한 그 문서의 핵심은 비트코인이라는 새로운 화폐가 정부나 중앙은행, 금융 기관 등 어떠한 중앙 집중적인 권력의 개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특히 이 책에 따르면 1세대 화폐는 금, 2세대 화폐는 달러, 3세대 화폐는 비트코인으로 나뉘어진다.
금은 상품을 기반, 달러는 정치를 기반, 비트코인은 수학을 기반으로 하는 차이점을 지니고 있다.
또한 저자는 비트코인을 새로운 시대로 여는 화폐로 규정할 수 있는 근거들도 제시하고 있다.
첫번째로 비트코인은 쉽게 작은 단위로 나누고 다시 결합할 수 있다.
두번째로는 사기성 거래가 불가능하다,
세번째는 내구성이 높으며 네번째는 어디서든(제로에 가까운 수수료)로 거래할 수 있다.
특히 다섯번째로 비트코인은 희소할 뿐 아니라 공급량과 시기가 공개돼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또한 여섯번째로 중앙 통제적 권력에 의해 조작되거나 제한되거나 빼앗길 우려가 없다.
마지막으로 누구에게는 특권이 없으므로 민주적이고 평등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무엇보다 비트코인은 오픈 소스로 공개돼 있기 때문에 설령 벽에 막힌다 할지라도 더 진보적인 가상화폐의 밑거름이 될 수도 있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