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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폴, 부적합 말고기 불법 유통업자 66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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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폴, 부적합 말고기 불법 유통업자 66명 체포

서류 위조하거나 말 식별하는데 사용된 마이크로칩 대체한 후 도살

소비에 적합하지 않은 말고기를 유럽 전역에 유통하던 일당 66명이 검거됐다. 자료=유로폴이미지 확대보기
소비에 적합하지 않은 말고기를 유럽 전역에 유통하던 일당 66명이 검거됐다. 자료=유로폴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유럽​​연합(EU) 경찰 조직인 유로폴(Europol)이 인간이 식용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말고기를 유럽 전역에 유통시켜온 식품 업자들을 대거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유로폴은 16일(현지 시각)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루마니아, 스위스, 영국, 스페인 8개국 당국이 이 작전에 협력했으며, 스페인에서 공중 보건, 돈세탁 및 동물 학대와 관련된 일련의 혐의로 66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범죄 집단의 지도자가 벨기에에서 체포되면서 국제무대로 사건이 확대됨에 따라 유로폴에 지원을 요청했으며, 이후 유럽 8개국이 연합 수사에 참여해 수사는 급진전되기 시작했다.

이들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소비에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판정된 말을 헐값에 사들여 서류를 위조하거나 말을 식별하는 데 사용된 마이크로칩을 대체한 후 도살해 고기를 벨기에로 보내 유통시켰다.

불법 말고기를 유통해 벌어들인 순이익만 연간 2000만유로(약 259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유로폴에 의해 여러 은행 계좌 및 부동산이 폐쇄되거나 압류되었으며 5대의 고급 승용차가 압수당했다.

또한 이번 사건은 2013년 아일랜드 당국이 말고기가 들어있는 쇠고기 햄버거를 발견하며 부각된 스캔들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