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 사람들은 옛날부터 자기 고장 특산품으로 러산(乐山)의 두부, 야허(雅河)의 물고기, 한양(漢陽)의 닭을 높이 샀다. 여기서 말하는 한양은 청신(靑神) 현에 속하는 작은 나루터로 배편을 기다리는 사람과 손님을 기다리는 사공들로 늘 붐비는 곳이었다.
빵빵지라는 이름은 질긴 토종닭의 육질을 부드럽게 맛을 내기 위해 몽둥이로 살살 두드리는데서 비롯됐다. 우리나라의 초계닭이나 닭냉채와 비슷하게 생각하면 되지만 쓰촨요리 특유의 매운맛은 각오해야 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