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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맛기행(18)] 쓰촨 냉채요리 '빵빵지(棒棒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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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맛기행(18)] 쓰촨 냉채요리 '빵빵지(棒棒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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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 냉채요리 빵빵지(棒棒鸡).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쓰촨의 냉채요리 중에서 빵빵지(棒棒鸡)라는 요리가 있다. 닭고기를 삶은 후 가늘게 찢어 소스를 뿌려 먹는 요리로, 이름만큼 그 유래도 재미있다. 쫄깃한 닭고기의 식감과 깔끔한 국물이 일품이다.

쓰촨 사람들은 옛날부터 자기 고장 특산품으로 러산(乐山)의 두부, 야허(雅河)의 물고기, 한양(漢陽)의 닭을 높이 샀다. 여기서 말하는 한양은 청신(靑神) 현에 속하는 작은 나루터로 배편을 기다리는 사람과 손님을 기다리는 사공들로 늘 붐비는 곳이었다.
이곳의 주막집에서는 토종닭을 삶아 조그만 몽둥이로 살살 두드린 뒤 뼈를 바르고 결대로 살을 찢어 고추기름과 마늘, 생강즙 등을 섞어 무쳐낸 냉채 요리를 팔았다.

빵빵지라는 이름은 질긴 토종닭의 육질을 부드럽게 맛을 내기 위해 몽둥이로 살살 두드리는데서 비롯됐다. 우리나라의 초계닭이나 닭냉채와 비슷하게 생각하면 되지만 쓰촨요리 특유의 매운맛은 각오해야 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