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관점에서 바라 본 4차산업

기사입력 : 2017-07-1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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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동 (주)현동인터내셔널 회장
필자가 어린 시절에는 주업이 농업이었으므로 하루 일과가 끝나면 동네 어르신들이 사랑방에 모여 앉아 전설 같은 이야기꽃을 피웠다. 주로 우렁이 각시이야기와 홍길동 이야기는 성경에 나타난 예수의 이적(異蹟) 이야기 못지않아 신기하기만 했다. 그런데 옛 성인들이 행한 이적은 자신만이 행한 이적으로 끝났지만 그러한 이적이 이제 우리 눈앞에 나타나 우리와 함께 생활하지 않을 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

우리 인류는 지구상에 등장한 이후 혹독한 빙하기를 거치며 생존하다가 1차산업(증기기관) 2차산업(전기발명) 3차산업(정보기술) 4차산업(인공지능)에 이르렀는데 가히 신의 경지까지 넘보고 있는 실정이다. 4차산업은 한마디로 말하면 융합이다. 좀 더 철학적으로 이야기 한다면 너와 내가 하나요 너의 슬픔이 곧 나의 슬픔이요 너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 즉 모든 것이 연결된 시대가 도래 했다는 뜻이다. 사람과 사물, 공간시스템이 서로 연결되어 간다면 앞으로 도래할 세상은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세상이 될 것이다. 로봇이 스스로 학습하고, 이를 토대로 지혜를 창출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른다면 그야말로 가짜가 진짜 같은 세상이 될 것이다. '터미네이터'에 나오는 인공지능 사이보그들은 인간보다 더 능력 있고 유능한 존재로 등장하여 진짜가 자신의 아바타를 보고 놀라고 주위에서 분간을 못하여 대혼란이 일어나듯이 말이다.

4차산업시대에도 인간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하지 못한다면 지구상에서 파국을 맞이하여 멸종할 것이기에 스티븐 호킹 박사의 예견처럼 인류는 30년 이내에 새로운 행성을 찾아야 할 것이며 길어야 100년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그러기에 그 선택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 함께 살 것인가 아니면 파국을 맞을 것인가?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우리가 지구상에 계속 살아남기 위해서는 역설적인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우리사회가 인공지능을 가족처럼 보듬고 감싸주는 등 다원성을 중시하는 사고의 전환을 해야 한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가짜뉴스나 테러범들에 의해 야기되는 핵전쟁의 발발도 예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00년 전 수많은 이적을 행한 예수는 재림하겠다고 단언했지만 예수보다 인공지능이 먼저 왔다. 조선왕조 광해군일기에서 우리는 광해군이 즉위한 그 해에 강원도에 나타난 UFO목격담을 알 수 있다. 이 역사적 기록물을 배경으로 하여 SBS 방송국에서 '별에서 온 그대'가 방영되었으며 엄청난 한류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 당시 강원도 감사 이형욱은 조정에 목격담을 아래와 같이 보고 했다. "강원도 곳곳에서 기현상들이 나타났다. 간성‧강릉‧원주‧양양 등지에 이전에 못 보던 이상한 물체가 나타났는데 푸른 하늘에 쟁쟁하게 태양이 비쳤고 사방에 한 점 구름도 없었는데 형체는 햇무리와 같았고 움직이다가 멈췄고 우레 같은 소리가 마치 북처럼 났으며 붉은 빛을 띠고 크기가 약 9∼12m"라고 하였다. 견강부회일지 몰라도 조상들이 남긴 민담중의 하나인 우렁이 각시 이야기와 동학고전 '동경대전'에서 4차산업의 편린을 엿본다.

한편 우렁이 각시 이야기는 로봇청소기, 인조인간, 알파고의 도래를 예견하였다. "어느 착한 총각농부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아가는데 하루는 논에서 우렁이를 잡아 어머니에게 드리려고 솥에 삶으려하자 큰 우렁이 한 마리가 살려달라고 말을 하여 신기하게 생각하여 그냥 두었는데 농사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면 우렁이각시가 나타나서 밥과 청소를 해놓곤 했다. 어느 날 고을 원님이 우렁이 각시의 빼어난 미모에 반해서 농부로부터 각시를 뺏어갔는데 각시가 수청을 들지 않아 감옥에 갇히고 만다. 감옥을 찾아간 남편에게 우렁이 각시는 프로기사실력인 원님과 바둑시합을 하자고 제안하면 자신은 나비가 되어 바둑의 361로에 앉을 테니 그곳에 착점하라고 부탁하고 승리 시는 자신을 되찾아 가는 조건으로 바둑시합을 제안하라고 한다. 결국 마을 사람들이 구경하는 시합장에서 농부가 이겨 각시를 되찾아 간다"는 이야기다.

여기서 우리는 인조인간으로 만든 우렁이 각시와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이 도래함을 예상할 수 있고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에서 인공지능은 이미 신의 경지까지 왔다. 4차 산업을 목전에 둔 우리는 안으로는 평화통일을 이룩하고 밖으로는 선도적 역할을 하여 세계인류가 더불어 함께 사는 홍익인간의 이념을 달성해야 할 것이다.


김현동 (주)현동인터내셔널 회장 김현동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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