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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기업 연이은 자금난에 "휘청"…르에코 이어 완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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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기업 연이은 자금난에 "휘청"…르에코 이어 완다까지

완다그룹, 추진 중인 6개 해외투자 인수 방안 대출중단 사태

중국 최대 부동산 거부 완젠린 다롄완다그룹 회장이 연이은 자금난에 휘청이고 있다. 자료=완다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최대 부동산 거부 완젠린 다롄완다그룹 회장이 연이은 자금난에 휘청이고 있다. 자료=완다그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 대기업들이 자금난에 휘청하고 있다. 중국의 IT 회사 르에코(LeEco)가 자금 동결 처분으로 직원들 월급까지 미루고 있는 데 이어 중국 최대 부동산 거부 왕젠린이 이끄는 복합 기업 다롄완다그룹도 자금난에 직면했다.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푸어스(S&P)는 최근 "최근 자산을 매각한 완다그룹은 재무 레버리지와 현금 흐름에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산하 부동산 자회사인 다롄완다쇼핑의 본토와 홍콩 2개 법인에 대해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중국 내에서는 완다그룹이 자산 매각을 서두르는 이유에 대해 중국 A주식 시장에 재상장하려는 이유 때문이라는 견해를 나타내는 전문가가 많다.

하지만 S&P는 현재 완다그룹의 매각 활동과 A주식 시장 상장에 미치는 영향이 불분명하며, 오히려 완다그룹이 자산 매각 후 부동산 사업 매출액과 수익성이 크게 하락하면서 그룹 전체의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이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2월에도 S&P는 채무가 증가하고 있다는 이유로 완다상업과 완다홍콩의 채권 장기 신용 등급을 낮춘 바 있다.

또한 외신들은 지난 17일 보도에서 중국 금융 당국은 각 은행에 대해 완다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6개 해외 투자 인수 방안에 대한 대출을 즉시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완다그룹은 중국 금융 기관에서 해외 기업 인수를 위한 자금을 차입할 수 없게 됐다. 결국 완다그룹이 자산을 매각하려는 진정한 이유는 해외 기업 인수 제안을 완료시키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완다그룹은 현재 해외 인수 제안 6개 기업 중 4개 기업은 이미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매체들이 전하는 완다그룹의 경영 악화 소식에 따라 18일 홍콩 주식 시장에서 완다그룹 산하의 완다호텔개발 주가는 전일대비 6.25%나 급락했다. 또한 국내 채권 시장에서 완다그룹이 발행한 채권은 0.62%에서 4.24%까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