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 경제사절단을 파견해 카자흐스탄 국영 펀드 삼룩카즈나와 함께 ‘한-카자흐스탄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양국 경제인들은 2017 아스타나 엑스포 주제인 ‘그린에너지’와 관련해 협력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카자흐스탄은 자원이 풍부함에도 유가 등 외부 충격에 취약한 경제구조를 바꾸고 석유 고갈 이후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2050년까지 전력 생산의 절반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이다.
한국-카자흐스탄 경제협력위원회 신상호 위원장은 “그린에너지 산업은 한국 신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라며 “한국은 스마트 그리드 등 에너지 효율화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카자흐스탄은 대체 에너지 자원이 풍부하기에 상호 강점을 살려 현재 진행되고 있는 CNG 충전소 사업, ‘그린 빌리지’ 조성 등 협력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카즈무나이가스, 에어아스타나, 카즈아톰프롬 등 카자흐스탄 주요 국영기업의 민영화 계획이 발표됐다.
삼룩카즈나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은 국가경제 중 60%에 이르는 공공부문 비중을 OECD 권고치인 15%까지 낮출 계획이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 주도로 적극적인 민영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약 400여 개의 국유 자산을 매각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전경련은 하반기에 카자흐스탄(7월) 외에도 호주(11월), 이집트(12월) 등 3개 진출 전략국에 경제사절단을 파견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민간 경제 외교 채널을 활용해 우리 기업의 유망 협력 파트너 발굴과 자원 및 건설∙플랜트 프로젝트 수주 등 해외 시장 개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한국-카자흐스탄 경협위 신상호 위원장과 김대식 주카자흐스탄 한국대사, 임수경 한전KDN 사장, 최수범 에스엘케이국보 상무, 전봉규 알파그룹 대표 등 한국 사절단과 알마사담 삿칼리예프 삼룩에너지 회장, 예를란 하이로프 카자흐 투자 개발부 차관, 샤트잔 아블라리예프 도로위원회(투자개발부 산하) 부회장 등 양국 경제계 인사 170여 명이 참석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