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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vs 퀄컴 소송 새로운 국면 돌입…아이폰 제조4사 퀄컴 폭격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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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vs 퀄컴 소송 새로운 국면 돌입…아이폰 제조4사 퀄컴 폭격 지원

폭스콘 컴팔전자 위스트론 페가트론도 소송에 가세…애플 "시간·비용 관계 없고 법정 싸움도 두렵지 않아"

아이폰 계약 제조업체 4개사가 퀄컴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자료=포스페이턴트이미지 확대보기
아이폰 계약 제조업체 4개사가 퀄컴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자료=포스페이턴트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퀄컴과 애플을 둘러싼 소송에 아이폰을 제조하는 주요 애플 파트너 4곳이 퀄컴과의 싸움에 가세했다.

폭스콘, 컴팔전자, 위스트론, 페가트론 등 4대 아이폰 제조사는 18일(현지 시각)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서 힘을 합쳐 퀄컴의 행동이 반독점법에 위배된다며 수백페이지에 달하는 문제점이 담긴 보고서와 함께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퀄컴은 사면초가의 위기에 빠졌다.
애플에 대한 손해 배상 소송에 타사의 불만이 추가되고 그들이 무엇을 말하고 상상하느냐에 상관없이 "애플은 이 추가 전력을 얻은 것 자체로 기쁠 것"이라고 19일 특허 전문 사이트 포스페이턴트(Foss Patents)가 전했다.

지난 1월 애플은 퀄컴이 미국에서 기술 특허와 지식재산권 로열티 구매를 강요해왔다고 주장하면서 10억달러(약 1조1225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물론 퀄컴은 강력하게 자신을 변호하겠다고 대항했으며 이번 달 ITC에 애플이 아이폰 제품을 미국으로 가져 오지 못하도록 금지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분쟁의 핵심에 대해 애플은 "퀄컴이 자사의 기술에 대해 애플에게 부과하는 로열티는 기술 자체의 시장 가격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아이폰의 전반적인 판매비용에 근거한다"고 주장했다. 결론적으로 애플은 퀄컴이 자신의 권리보다 훨씬 많은 돈을 애플로부터 수거해간다고 강조했다.

애플의 CEO 팀 쿡(Tim Cook)은 올해 초 이 문제를 설명하면서 "소파를 구매할 때 집의 가격에 따라 소파의 가격을 조정하는 것과 같다"고 퀄컴의 독점을 비유했다. 동시에 지난 몇 년 동안 삼성과의 소송에서 보았던 것처럼 애플은 얼마의 시간이 걸리든지, 비용이 얼마나 들든지 상관없이 법정에서 싸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퀄컴 CEO 스티브 몰렌코프(Steve Mollenkopf)는 "우리는 비슷한 전쟁을 겪었다"고 설명하며, "그런 것들은 법정 밖에서 해결되는 경향이 있으며 나는 여기서도 기대할 것"이라고 법정 밖에서 애플과의 협상에 대한 희망사항을 내비쳤다.

아이폰 제조사들이 사건에 추가 참가하면서 주도권은 퀄컴에서 애플로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르고 있다.
아이폰 계약 제조업체 4개사가 제출한 퀄컴에 대한 수백페이지에 달하는 불만 보고서. 자료=포스페이턴트이미지 확대보기
아이폰 계약 제조업체 4개사가 제출한 퀄컴에 대한 수백페이지에 달하는 불만 보고서. 자료=포스페이턴트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