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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선전 시민단체, 베이징에서 대규모 집회…공안 당국 일부 회원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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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선전 시민단체, 베이징에서 대규모 집회…공안 당국 일부 회원 연행

단체대표들이 '불법 다단계'라는 혐의로 공안에 구속된 데 대해 항의

'샨신훼이'라는 자선 단체가 최근 단체의 대표 간부들이 공안 당국에 의해 불법 다단계라는 혐의로 구속된 데 대한 항의 집회를 베이징에서 열었다.이미지 확대보기
'샨신훼이'라는 자선 단체가 최근 단체의 대표 간부들이 공안 당국에 의해 불법 다단계라는 혐의로 구속된 데 대한 항의 집회를 베이징에서 열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23일(현지 시각)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대규모 항의 집회가 열렸으며, 중국 공안 당국은 이를 불법 집회로 간주하고 엄중하게 단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회를 연 단체는 광둥성 선전(深圳)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샨신훼이(善心汇)'라는 자선 단체로, 최근 단체의 대표 간부들이 공안 당국에 의해 불법 다단계라는 혐의로 구속된 데 대한 항의 집회를 베이징에서 개최하기로 하고 수천명이 모여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집회는 중국 공안 당국의 강경한 대응에 즉시 강제 해산됐다. 24일 중국 공안은 공식 성명을 통해 "샨신훼이의 멤버가 베이징 시내에서 불법 집회를 열어 사회질서를 어지럽힌 죄로 일부 회원을 연행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효과적으로 사회질서를 보호하고 대중의 합법적인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불법 집회와 선동으로 참여한 조직은 공공질서 위반에 속하며 법적 제재 대상이라고 경고했다.

베이징에서는 올 가을 당 대회를 앞두고 경비가 엄중하게 강화되었다. 이런 가운데 시민 단체의 대규모 시위는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해 확산된 영상에 따르면 샨신훼이 회원은 시내 지하철역 주변에 모여 현수막과 피켓 등을 내걸고 공안 당국에 항의를 표시하는 농성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가을 중국 공산당 대회를 앞두고 '안정 유지'를 최우선 정책 과제로 삼고 있는 시진핑 지도부에게 큰 오점으로 기록됐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