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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넬슨 만델라 전기', 유족 항의로 출판 직후 회수∙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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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넬슨 만델라 전기', 유족 항의로 출판 직후 회수∙절판

자서전에 치료와 유산상속 둘러싼 가족 간 다툼 포함

만델라의 날에 출간된 넬슨 만델라의 자서전이 유족의 거센 항의로 회수됐다. 자료=EYEWITNESS이미지 확대보기
만델라의 날에 출간된 넬슨 만델라의 자서전이 유족의 거센 항의로 회수됐다. 자료=EYEWITNESS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고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 전 대통령의 말년을 그린 전기가 출판 직후 유족의 분노를 사 회수됐다.

24일(현지 시각) 요하네스버그 '아이위트니스(EYEWITNESS)'에 따르면, 만델라의 담당 의사였던 비제이 람라칸(Vejay Ramlakan) 박사가 집필한 '만델라의 말년(Mandela 's Last Years)'은 만델라의 생일에 맞춰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인 '만델라의 날(Mandela Day·7월 18일)에 맞춰 출판됐다.
그러나 책에는 만델라의 치료와 유산 상속을 둘러싼 가족 간의 다툼을 포함해 말년의 에피소드가 그려져 있기 때문에 만델라의 아내인 그라사 마셸(Graca Machel) 여사의 격노를 샀으며 법정 조치도 불사할 자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책에는 또한 폐의 감염증에 의해 만델라가 토혈한 모습이나 95세의 나이로 타계한 그의 시신이 안치된 방에서 감시 카메라가 발견된 것, 수개월 전 그가 병원으로 이송될 때 탔던 구급차가 불타는 사고를 겪은 후 다른 구급차로 옮겨질 때까지 고속도로 상에서 대기하게 된 이야기 등이 상세히 적혀 있다.

출판을 맡았던 미국의 대형 출판사 펭귄랜덤하우스는 24일 만델라 전기의 즉각 회수와 절판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람라칸 박사는 만델라 전기의 회수 결정이 내려지기 전 상업텔레비전 'eNCA' 와의 인터뷰에서 "유족의 허가를 얻고 있었다"고 밝혔으며, "모든 관련자에 대한 상담은 끝마쳤다"고 반박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