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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생명보험 25개 전수조사③ 보험회사 임직원도 회사를 떠나고 있다… 보험 대리점업체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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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생명보험 25개 전수조사③ 보험회사 임직원도 회사를 떠나고 있다… 보험 대리점업체는 늘어

올 3월 말 개인 대리점 비중 53.7%로 2.3%p 높아져… 회사 떠난 1036명 가운데 상당수가 개인 대리점 채렸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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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 : 명, 개, %.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생명보험협회, 생명보험 25개사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보험회사에 근무하는 임직원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이 보험회사의 꽃인 설계사들이 줄어들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지만 설계사 뿐만 아니라 임직원도 점차 보험회사 근무에서 밀려나고 있다. <본지 7월 25일자 보험설계사 기사 참조>
올해 3월 말 현재 생명보험 25개사에 근무하고 있는 임직원 수는 모두 2만621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말의 2만7266명에 비해 1036명(3.8%)이 줄어들었다.

3월 말 근무하고 있는 임원의 경우 등기임원은 158명, 비등기임원 487명으로 나타났고 직원은 2만3733명, 기타인력 1926명으로 짜여져 있다.

생명보험회사 25개사에 근무하는 임직원 수는 줄어들었지만 이들 생명보험회사에 속하는 보험 대리점 수는 되레 크게 늘었다.

보험 대리점은 지난해 3월 말 6107개에서 올해 3월 말 6474개로 늘었다. 1년여 만에 367개의 대리점이 늘어나 인력감축 분 3.8%보다 훨씬 높은 6.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 3월 말 현재 생명보험 25사 소속 대리점은 개인이 3476개, 법인 2998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개인 3139개, 법인 2968개에 머물렀다.

개인 대리점의 비중은 1년여간 51.4%에서 53.7%로 2.3%포인트 높아졌고 법인 대리점은 차지하는 비중이 줄었다.
지난 1년여동안 회사를 떠난 1036명 가운데 상당수가 개인 보험 대리점을 채렸을 가능성을 짐작케하고 있다.

보험 대리점업의 증가는 삼성생명 등 대형 보험사에서 두드러졌다.

삼성생명은 올해 3월 말 현재 임직원 5333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해 3월 말 5377명에서 44명(0.8%)이 회사를 떠났다.

반면 삼성생명은 대리점 수가 지난해 2038개에서 2541개로 503개(24.7%)로 크게 늘어났다.

삼성생명은 그동안 임직원 수를 덜 줄이면서도 대리점 영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생명은 임직원 수와 대리점 수가 소폭이나마 늘었다. 한화생명의 3월 말 근무 임직원은 3844명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1명(0.5%) 증가했다. 대리점 수도 전년의 244개에서 올해 257개로 13개(5.3%) 증가했다.

NH농협생명은 임직원 수가 늘어났으나 대리점 수는 감소했다. 올 3월 말 임직원 수는 1057명으로 전년보다 12명(1.1%) 많아졌다. 그러나 대리점은 132개로 전년의 144개에 비해 12개(8.3%) 줄었다.

교보생명은 임직원과 대리점 수 모두가 감소했고 그 폭이 비교적 컸다. 교보생명의 임직원은 올 3월 말 3784명으로 388명(9.3%) 줄었고 대리점 수도 217개로 전년보다 25개(10.3%) 감소했다.

자료=생명보험협회, 생명보험 25개사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생명보험협회, 생명보험 25개사

생보사별 임직원 수와 대리점 수를 보면 동양생명이 각각 1014명(+1.6%), 166개(-12.6%)로 나타났고 신한생명이 1288명(-5.4%)과 397개(-9.2%), 흥국생명이 810명(-6.3%)과 234개(-0.4%), 알리안츠생명이 939명(-19.7%)과 99개(+28.6%)로 나타났다. 괄호안은 전년대비 증감율이다.

ING생명은 767명(-0.8%)과 61개(+79.4%), KDB생명이 915명(-1.4%)과 621개(-0.6%), AIA생명이 556명(-17.4%)과 573개(-25.3%), 미래에셋생명이 1057명(-18.6%)과 100개(-.9%), 라이나생명이 897명(+8.3%)과 215개(+22.9%), 푸르덴셜생명이 538명(+0.6%)과 34개(+47.8%)로 집계됐다.

이어 동부생명이 576명(+8.7%)과 174개(-4.4%), 메트라이프생명이 595명(-7.9%)과 152개(+4.8%), 현대라이프생명이 573개(+2.0%)와 32개(0.0%), KB생명이 371개(+4.5%)와 223개(+12.6%), IBK연금은 임직원수가 152명(+6.3%)으로 나타났고 대리점 수를 전년 제로에서 69개로 늘렸다.

또 DGB생명이 291명(+3.6%)과 60개(-52.0%), 하나생명이 160명(+3.2%)과 2개(-50.0%), PCA생명이 336명(-7.4%)과 54개(-1.8%), 처브라이프생명이 170명(-4.5%)과 56개(+107.4%),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170명(-4.5%)과 5개(0.0%), 교보라이프를래닛은 임직원 수가 85명(+14.9%)이며 온라인으로 영업해 대리점을 두고 있지 않다.

글로벌이코노믹은 생명보험 25개 회사에 대해 올해 3월 말 현재 보험료수익을 기준으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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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