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하락세를 보이던 달러는 반등세로 돌아서며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94대로 소폭 상승했다.
26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11.89엔에 거래를 시작한 엔화환율은 오전 11시 현재 111.92엔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0.03엔(0.03%) 오른 수준이다. 엔화환율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보인다는 의미로 원/엔 재정환율 하락을 뜻한다.
이날 오전 엔화환율은 장 시작과 동시에 치솟으며 오전 9시 한때 달러당 112.05엔까지 오르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엔화환율이 112엔선까지 상승한 것은 지난 18일 이후 처음이다.
닛케이지수 상승세에 엔화 매도·달러 매수 움직임이 일었지만 이익 확정 엔화 매수도 잇따라 환율은 다시 111엔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전날 미국의 장기금리 기준인 10년물 국채수익률이 2.34%로 전일 대비 0.08%포인트 오르며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를 의식한 엔화 매도·달러 매수 분위기가 일었지만 큰 변동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여전히 현지시간 25~26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틀 연속 2만선 아래서 맴돌았던 닛케이지수도 다시 2만선을 되찾았다.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지수) 역시 반등하며 전 거래일 대비 123.92포인트(0.62%) 오른 2만79.12에 거래 중이다.
닛케이지수 상승세는 전날 뉴욕증시가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상승하고 엔화가 소폭 약세로 돌아서며 수출 채산성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재도 수출 기업 중심으로 매수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