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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언제쯤 떨어질까… 엔화환율 일주일 만에 112엔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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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언제쯤 떨어질까… 엔화환율 일주일 만에 112엔대 진입

미국발 정치·경제 리스크 직격탄을 맞았던 일본 금융·외환시장이 오바마케어 폐지 가결과 미국 주요 기업의 실적 호조로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다시 닛케이지수 강세·엔화 약세 기대감에 빠졌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미국발 정치·경제 리스크 직격탄을 맞았던 일본 금융·외환시장이 오바마케어 폐지 가결과 미국 주요 기업의 실적 호조로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다시 닛케이지수 강세·엔화 약세 기대감에 빠졌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미국 상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1호 공약이었던 오바마케어 폐지가 가결되며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정책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연일 하락세를 보이던 달러는 반등세로 돌아서며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94대로 소폭 상승했다.
미국발 정치·경제 리스크에 지난주 주가와 환율 하락을 면치 못했던 일본 금융·외환시장은 이번엔 트럼프 효과에 다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는 모양새다.

26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11.89엔에 거래를 시작한 엔화환율은 오전 11시 현재 111.92엔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0.03엔(0.03%) 오른 수준이다. 엔화환율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보인다는 의미로 원/엔 재정환율 하락을 뜻한다.

이날 오전 엔화환율은 장 시작과 동시에 치솟으며 오전 9시 한때 달러당 112.05엔까지 오르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엔화환율이 112엔선까지 상승한 것은 지난 18일 이후 처음이다.

닛케이지수 상승세에 엔화 매도·달러 매수 움직임이 일었지만 이익 확정 엔화 매수도 잇따라 환율은 다시 111엔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전날 미국의 장기금리 기준인 10년물 국채수익률이 2.34%로 전일 대비 0.08%포인트 오르며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를 의식한 엔화 매도·달러 매수 분위기가 일었지만 큰 변동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여전히 현지시간 25~26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존의 통화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시장의 눈은 ‘재닛 옐런 의장이 미국의 경기 상황과 물가 전망에 대해 어떤 표현을 하느냐’와 ‘연준이 양적완화로 사들인 자산축소와 추가 금리인상 시기와 규모가 어느 정도일까’하는 점에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틀 연속 2만선 아래서 맴돌았던 닛케이지수도 다시 2만선을 되찾았다.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지수) 역시 반등하며 전 거래일 대비 123.92포인트(0.62%) 오른 2만79.12에 거래 중이다.

닛케이지수 상승세는 전날 뉴욕증시가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상승하고 엔화가 소폭 약세로 돌아서며 수출 채산성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재도 수출 기업 중심으로 매수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